상주 화령전승기념관
경상북도 상주 여행 중에 찾은 화령전승기념관을 소개합니다. 6·25 전쟁 초반 국군이 북한군에게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기념관입니다. 6.25 전쟁 당시 상주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상주 맥문동 솔숲을 향해 가는 길이었습니다. 당진영덕고속도로 화서 톨게이트를 빠져나왔습니다. 가는 길에 화령전승기념관이 보입니다.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어떤 곳인지 궁금했습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기념관으로 들어갑니다.
기념관은 상주시에서 운영합니다. 안내직원이 친절했습니다. 관람료는 없습니다. 명절, 매주 월요일은 휴관. 9시부터 관람할 수 있습니다. 11월~2월 동절기는 오후 5시까지 다른 기간은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기념관이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된 듯했습니다. 검색해 보니 2018년 10월에 개관했습니다.
기념관 로비에는 무궁화들이 한반도를 덮고 있습니다. 군인과 함께 일반인이 함께 서 있은 조형물이 있습니다. 군인은 환호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승리했기 때문입니다.
1전시관인 호국역사관으로 들어왔습니다. 상주의 호국정신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상주의 대표적인 호국 인물로 충의공 정기룡 장군을 소개합니다.
정기룡 장군은 오위도총부총관, 경상좌도병마절도사, 울산부사 등을 역임한 무신입니다. 오위도총부총관을 검색해 보니, 오늘날 합참의장과 비견할 수 있겠더군요. 정기룡 장군의 전적은 60전 60승 무패입니다. 전투에 나가서 패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육지의 이순신이라 불리기도 했답니다.
6.25 전쟁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총성이 울립니다. 6.25 전쟁 1,129일의 시작입니다. 전쟁 시작을 알리는 북한군의 암호명은 '폭풍'입니다. 북한은 8월 15일까지 한반도 전체를 점령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폭풍처럼 내달리려던 그들의 계획은 생각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국군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UN군, 중공군까지 참전하면서, 6.25 전쟁의 상황은 예상할 수 없게 됩니다.
전시관에서는 6.25 전쟁 당시의 남북 군사력 비교, 남침이라는 증거 등 6.25 전쟁에 관한 여러 가지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고달픈 피난살이.
화령전투의 주력부대인 국군 제17연대에 대한 소개가 있습니다. 17연대는 옹진반도를 지키는 부대입니다. 북한군이 옹진반도를 점령하게 되었고 17연대는 후퇴합니다. 이후 대전에서 부대를 재편성하고 후퇴방어전을 이어갑니다. 화령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게 됩니다. 화령전투 이야기는 아래에서 더 자세히 이어갑니다.
6.25 전쟁이 일어난 이후 시간. 남북이 통일되고 한반도에 평화가 온다면 이 시계는 평화의 시간을 알려주겠지요. 그날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제2전시관 화령전투관으로 들어왔습니다. 화령전투는 1950년 7월 17일부터 7월 24일까지 화령지역주민, 경찰, 국군이 힘을 합쳐 북한군에게 승리한 전투입니다. 국군 제17연대와 제1사단이 북한군 제15사단과 벌인 전투입니다. 이때 북한군 600여 명 사살, 50여 명 생포하였습니다. 화령전투에 승리하면서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국군이 단독으로 승리한 첫 전투입니다.
화령전투는 마을주민이 함께 참여하였다는 것이 뜻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마을주민들은 군인들을 위해 취사장을 설치하여 식사를 전담하였습니다. 군인들의 치료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였습니다. 마을 지형에 밝은 청년들이 국군을 도와 작전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마을주민은 여러 방면으로 국군을 도왔고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7월 17일 16시경 북한군은 상곡리 일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국군은 북한군 건너편에서 매복합니다. 19시 30분경 저녁 식사를 위해 북한군이 집결지로 모입니다. 이때 국군은 일제히 총격을 가합니다. 그렇게 전투는 시작하였고 국군은 승리합니다. 7월 21일에는 동관리에서 매복하고 있다가 북한군을 공격하여 승리를 이어갔습니다. 저 앞에 화면에서는 북한군의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당시 상황을 리얼하게 보여줍니다.
6·25 전쟁물자
군복 체험, 군장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평화의 홀씨 띄우기 메시지를 보냅니다.
야외전시장에는 탱크, 장갑차, 헬리콥터 등이 있습니다.
야외전시장에는 기억의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화령전투를 승리로 이끈 제17연대 참전 용사들의 이름을 새겨 넣었습니다.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는 공간입니다.
국군도 북한군도 다 한 핏줄입니다. 이렇게 싸워야 했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쟁을 일으킨 권력층 때문에 무고한 희생이 많았습니다. 전쟁을 겪어보지 않았기에 그 아픔과 고통을 짐작할 수도 없습니다. 확실히 아는 것은 전쟁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6·25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기념관을 나오면서 한반도에 평화가 빨리 찾아왔으면 하는 마음이 더욱더 간절해졌습니다.
'경상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싱싱한 볼거리 먹거리 퐝퐝한 포항에서의 하루. 포항 가볼만한곳. (36) | 2020.07.30 |
---|---|
영덕은 대게만 있는게 아니야. 동해안 7번 국도. 영덕 가볼만한곳. (26) | 2020.07.28 |
아름다움과 신비함에 감탄 또 감탄 .. 울진 성류굴 .. 울진 가볼만한곳 .. (10) | 2019.12.29 |
1,500년 전 신라인의 비밀을 밝힌다. 봉평리신라비전시관, 울진 가볼만한곳 (20) | 2019.12.24 |
영남지방의 중심도시였던 상주의 역사를 만나다 .. 상주박물관 .. 상주 가볼만한곳 (20) | 2019.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