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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우리나라 해안선 일주라는 테마를 잡고 여행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고성에서 출발하여 동해안 7번 국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경상북도 영덕, 포항을 다녀왔습니다. 지난번에 영덕에서 만난 모습을 소개했고, 오늘은 포항에서 만난 모습을 소개합니다.

 

 

1박 2일 일정이었습니다. 아침에 집에서 출발해서 영덕에 도착했습니다. 저녁에 포항에 왔습니다.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포항에 왔으니 물회 한 그릇 정도는 무조건 먹어야 합니다. 포항의 수많은 물회집중에서 저는 '새포항물회'라는 곳이 괜찮아 보였습니다. 백종원의 삼대천왕 프로그램에 나와서 더욱더 유명해진 집입니다.

 

물회를 먹는다는데, 사진 속 물회는 물이 없습니다. 포항식 물회는 물이 없습니다. 회가 나오면 저기다 고추장을 넣고 비벼 먹습니다. 그리고 물을 넣습니다. 포항식 물회를 파는 식당에서는 물회를 시키면 매운탕이 함께 나옵니다. 포항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혼술하기에도 좋습니다.

 

 

 

 

 

 

물회집에서 영일대 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해수욕장을 거닐어 봅니다. 해수욕장 앞 길가에서는 수많은 식당에서 내뿜는 불빛으로 반짝반짝합니다. 포항의 핫한 거리입니다. 젊은이들이 많이 보입니다. 여행자, 포항시민 할 것 없이 많은 사람으로 북적입니다. 홀로 밤바다를 거닐며, 여름날 밤바다에서의 추억과 낭만의 시간을 보태어 봅니다.

 

 

 

 

 

영일대 해수욕장 한쪽에는 영일대(迎日臺)라는 누각이 있습니다. 2013년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영일은 해가 떠오른다는 뜻입니다.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라는 노래가 떠오릅니다. 영일대가 만들어지면서, 해수욕장 이름도 영일대 해수욕장이 되었습니다. 전에는 포항북부해수욕장이었습니다. 영일대에 오르면 시원스럽게 바다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영일대 해수욕장 밤바다를 거닐고 숙소로 들어왔습니다. 영일대 해수욕장 앞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원래 계획은 아침에 일출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하늘을 보아하니, 흐릿해서 일출을 볼 수 없으리라는 생각에 푹 잤습니다. 둘째 날 일정을 출발하기 위해 숙소에서 나왔고, 바다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둘째 날 포항에서의 첫 번째 일정은 철길숲입니다. 포항에 KTX가 들어서면서 기찻길을 새로 만듭니다. 그러면서 기존의 효자역과 포항역 사이 4.3㎞ 구간에는 기차가 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포항시에서는 기찻길을 거두고, 꽃과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했습니다. '철길숲'이라 이름 짓고, 시민들에게 개방하였습니다. 길 보시면 철길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사실 철길숲보다는 불의 정원이 궁금했습니다. 2017년 철길숲 조성 공사하는데 지하 200m에서 천연가스가 올라오더랍니다. 불꽃이 옮겨붙었습니다. 불길이 금방 꺼질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도 불길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조사해보니 천연가스가 있긴 있는데, 개발하기에는 경제성이 없답니다.

 

 

 

 

 

 

송도송림테마거리로 향합니다. 포항은 다섯 개의 섬이었습니다. 그중에서 소나무가 많은 섬은 송도입니다. 송도라는 이름 그대로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소나무 숲 사이사이에서는 운동하는 시민도 많이 있고요. 숲을 산책했습니다.  

 

 

 

 

 

송도송림테마거리에는 솔파랑 벽화거리가 있습니다. 골목 사이사이로 예쁜 벽화를 그렸습니다.

 

 

 

 

 

송도송림테마거리에는 포항함 체험관이 있습니다. 포항함은 1984년 취역해서 2009년에 퇴역하였습니다. 포항시에서는 포항이라는 상징성이 있기에, 포항함을 체험관으로 만들고 개방하였습니다. 군함 안으로 들어가서 구경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입니다. 포항함에서 바라보는 포항의 바다가 새롭습니다. 건너편 죽도시장도 보이고, 요트 계류장도 있습니다.

 

 

 

 

 

배를 타러 갑니다. 포항에는 운하가 있습니다. 형산강과 동빈내항을 연결하는 물길입니다. 2014년 1월에 준공하였습니다. 포항이 고향인 그분이 운하를 좋아하셔서, 만든 것인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아니고요. 현대에 와서 포항이 커지면서, 물길을 복개하였답니다. 시간이 흐르니 오염이 심각해지고,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 간것입니다. 청계천 복원과 비슷합니다.

 

배를 타고 운하를 지나갈 수 있습니다. 포항 크루즈라는 이름으로 운행합니다. 운하를 지나 포항 앞바다로 나간 뒤 형산강을 거쳐 원점 회귀하는 코스입니다. 40분 정도 운행하는데, 요거 재밌습니다. 운하위로 지나가는 다리 이름도 인상적입니다. 탈랑교, 말랑교, 우짤랑교.

 

 

 

 

 

포항 크루즈를 타고 가면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좀 더 가깝게 볼 수 있습니다. 제철소가 엄청나게 큽니다. 여의도 면적의 3배라는군요.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지난밤 혼술로 쓰린 속을 달래기로 합니다. 어떤 음식이 좋을까 검색하다가 전복죽을 발견합니다. 식당 위치도 죽도시장에 있습니다. 죽도시장은 마지막에 가려고 했으니, 위치가 좋았습니다. 식당 이름은 유화초 전복죽입니다. 유화초가 무슨 풀 이름인 줄 알았는데, 사장님 이름이더군요.

 

전복죽이 보통, 특이 있습니다. 이왕 먹는거 제대로 먹자는 생각에 특을 주문합니다. 특은 전복 양이 좀 더 많다더군요. 전복죽이 나왔습니다. 비주얼부터 땡기는게 있습니다. 죽 자체도 맛있습니다. 크림 수프 느낌도 있습니다. 나오는 길에 사장님에게 프랜차이즈 매장 하나 내고 싶다 할 정도였습니다.

 

 

 

 

 

 

 

죽을 먹고 죽도시장 구경합니다. '오감 퐝퐝 죽도시장'입니다. 퐝은 포항을 빠르게 발음할 때 들리는 것을 표현한 것이랍니다. 여행자들은 죽도시장하면 대게를 먼저 생각합니다. 대게만 전문으로 파는 거리가 있긴 합니다. 대게 말고도 다양한 수산물은 기본이고, 각종 농산물, 공산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수산물이 싸긴 하더군요.

 

 

 

 

 

집에 빈손으로 갈 수는 없습니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반건조 생선을 사기로 합니다. 말린 가자미, 갈치 파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바구니 위에 올려진 가자미들이 3만 원 입니다. 갈치는 1만 원. 꾸덕꾸덕하게 말린 가자미와 갈치 맛 나게 먹고 있습니다.

 

포항에서 길을 더 이어갔으면 좋겠으나,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1박 2일뿐입니다. 죽도시장에서 집으로 향합니다. 이번에는 포항 시내 중심으로 돌아보았습니다. 포항의 볼거리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구룡포 쪽으로 나가서 봐야 할 것들이 더 있습니다. 다음에는 구룡포로 해서 울산, 부산까지 이어가 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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