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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100고지 휴게소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남쪽에 있습니다. 그래서 육지에 비해 따뜻하기만 할 것이란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지형적 영향으로 눈이 많이 오는 지역입니다. 제주도 당일치기 여정의 마지막은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입니다. 눈이 가득한 풍경을 소개합니다.

 

한라산을 가운데 두고, 한라산 서쪽을 따라 1139번 도로가 있습니다. 1100고지, 그러니까 해발 1,100m 지점을 지나간다고 하여 1100도로라고도 부릅니다. 1100고지에 휴게소가 있습니다. 휴게소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주 멋있습니다. 눈이 내리고 난 설경이 멋집니다.

 

1100고지 휴게소에 눈을 보러 가기 위해서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먼저 차가 갈 수 있느냐입니다. 도로가 구불구불입니다. 경사도 있고요. 눈이 많이 내리면 차량 진입을 못하게 막습니다. 두 번째로 휴게소에 눈이 왔느냐를 보고 가야 합니다. 그냥 풍경 보는 것도 좋지만 설경을 보겠다면 눈이 왔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오른쪽 돌하르방은 외투를 입고 있습니다.

 

먼저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홈페이지를 찾아갑니다. 홈페이지 중간쯤에 '교통통제상황'을 클릭하면, 제주도 내 주요 도로의 차량 통제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한라산국립공원 CCTV를 확인합니다. 한라산의 주요 포인트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눈이 온 것이 확인되었다면 1100고지로 출발하면 됩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http://www.jeju.go.kr/jmp/notice/traffic.htm                                     

한라산 CCTV http://www.jeju.go.kr/tool/halla/cctv.html

 

 

1100고지 휴게소 안으로 들어갑니다. 휴게소는 매점과 식당을 겸하고 있습니다. 휴게소 안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간 후 밖으로 나가면 위 사진과 같은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라산 서쪽 모습입니다. 우와~ 라는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완전 멋진 풍경에 넋을 잃고 바라봅니다. 

 

 

 

 

주차장이 빙판길입니다. 주의가 필요합니다.

 

멋진 설경을 본 것은 운이 좋았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 비가 옵니다. 그렇다면 1100고지는 눈이 온다는 이야기. 그래서 교통통제상황을 보니 통제되었습니다. 오후가 되니 체인을 치면 된다는데, 렌터카에 체인 치고 가기는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혹시나 하고 다시 교통통제상황을 보니 체인 없이도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제주도 다녀온 후 일주일 후에 후배가 여기 1100고지를 갔습니다. 그런데 눈이 다 녹고 없었다더군요. 2월이 되어도 제주도 눈이 올 것이고, 4월까지도 눈이 온 기록이 있습니다. 날씨 잘 확인해보시고요.

 

 

 

 

휴게소 2층에는 1100고지 습지에 관해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습니다. 1100고지 습지는 한라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약 6㎞ 떨어진 한라산 산록에 발달한 산지 습지입니다. 16개 이상의 습지가 불연속적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2009년 람사르 습지에 등록되었습니다. 습지의 물은 야생동물의 식수원 역할을 합니다. 등록면적은 126,000㎡입니다.

 

 

 

 

1100고지 휴게소에서 길을 건너면 1100고지 습지 자연학습 탐방로가 연결됩니다. 탐방로를 따라 자유롭게 습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탐방로 입구까지만 가고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휴게소 1층에 식당이 있습니다. 메뉴가 다양합니다. 고등어구이, 더덕구이, 감자전, 비빔밥, 해물뚝배기, 우동, 국수, 어묵 등등. 우동 한 그릇 먹고 싶었는데, 시간관계상 패스.

 

 

 

 

 

 

 

1100고지 휴게소에는 휴게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휴게소 밖으로 볼거리가 있습니다. 휴게소 주변으로 눈밭이 펼쳐져 있어 눈을 밟고, 눈을 갖고 놀며 즐겁게 지낼 수 있습니다. 백록상(白鹿像)이 보입니다. 한라산에는 하얀 사슴이 산다고 하지요. 한라산 정상에 백록담이 있고요. 한라산에 사는 신선은 백록을 타고 구경하러 다니고 백록담의 맑은 물을 사슴에게 먹인다고도 합니다.

 

 

 


 

왼쪽에 산악인고상돈기념비, 오른쪽에 고상돈상이 있습니다. 고상돈은 1977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등반하였습니다. 에베레스트에 올랐을 때 "여기는 정상!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다"고 외친 것은 유명합니다. 1979년 원정길에 알래스카 매킨리산 등정 후 하산길에 명을 달리하였습니다. 고상돈은 제주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그의 묘소가 제주도 1100고지 산악인고상돈기념비 뒤편에 있습니다. 

 


 

 

해발 1100m. 제주도에서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 2001년도에 우리집 식구들이 이 표석 앞에서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근 20년 만에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번 제주도 여행길은 조카를 위해서 떠난 여행입니다. 8살 조카가 제주도 가고 싶다는 말에 서둘러 준비한 여행길입니다. 조카는 제주도에서 두 가지를 보고 싶어 했습니다. 헬로키티와 눈. 헬로키티 아일랜드에서 헬로키티를 실컷 보았습니다. 1100고지 휴게소에서 눈을 실컷 볼 수 있었습니다. 눈밭에 누워 팔과 다리를 움직여 천사를 만들기도 하고 눈싸움도 합니다. 얼굴에 신나는 표정이 보입니다.

 

 

 

 

자그마하게 눈사람도 만들어보았습니다.

 

 

 

 

1100고지 휴게소에서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1100고지 휴게소에서 공항으로 가는 길에 자동차 사고 2건 봤습니다. 운전이 서투시다면 겨울에는 피하는게 나을 듯합니다. 일부 렌터카에서는 1100도로(1139번 도로), 516도로(1131번 도로) 운전 시 사고 나면 보험처리가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리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올겨울은 유난히 따뜻합니다. 눈 구경을 못했습니다. 간혹 눈발이 날리는가 하면 이내 겨울비로 바뀌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제주도에서 눈 구경 실컷 할 수 있어서 즐겁고 기분 좋았습니다. 조카가 그렇게 소원하던 눈 구경을 맘껏 할 수 있어서 외삼촌 마음이 더욱 좋았답니다. 조카에게 점수를 많이 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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