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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두물머리 연핫도그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는 '두물머리'라고도 불립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서 한강이 되는 지점이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물줄기가 만나는 곳이니, 수변 풍경이 참 좋습니다. 서울하고 가까워서, 나들이객도 많습니다. 두물머리에는 예쁜 카페도 많고, 맛있는 먹거리도 많습니다. 그중에서 요즈음 두물머리에서 핫한 연핫도그를 소개합니다. 

남한강도 크고, 북한강도 큽니다. 큰 강 두 개가 만나는 지점은 바다처럼 넓습니다. 두물머리에서 하나가 된 한강은 서쪽으로 계속 흐릅니다. 서울을 지나 서해와 만납니다. 두물머리에서는 뭘 특별히 하지 않아도, 이렇게 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가 됩니다. 

 



두물머리 일대를 거닐다가 카페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아직은 겨울 찬 바람이 불 때여서, 따뜻한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두물머리 바로 앞에 몇 개의 카페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전망도 괜찮고, 장사가 좀 되는 곳으로 보이는 '가람(CAFE GaRam)'이라는 카페로 들어가기로 합니다. 가람은 우리말로 강, 호수를 말합니다. 

 



카페 내부는 널찍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카페 앞으로 차 마시는 공간을 만들기도 하는 듯합니다. 메뉴는 그렇게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커피, 몇 가지 라떼와 티가 있습니다. 빙수도 있었습니다.

 



라떼아트로 하트가 예쁘게 그려진 커피잔을 들고,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창문 너머 따사로운 햇살이 들어오는 것이 좋습니다. 저 앞으로 강가를 바라보는 것도 편안합니다.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커피 맛은 특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핫도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두물머리에 왔으면 핫도그를 먹어야 한답니다. 유명하다네요. 저는 뭐 굳이 여기까지 와서 핫도그냐고 생각했지만 늦었습니다. 









카페에서 나와 핫도그 가게로 향합니다. 카페에서 나와 왼쪽으로 향합니다. 세미원 방향입니다. '두물머리 연핫도그'가 50m 앞에 있다는 이정표를 볼 수 있습니다. 이정표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놓칠 수도 있습니다. 2009년부터 시작했군요. 저는 최근에 만들어진 줄 알았습니다. 


 

연핫도그에서 연은 연(蓮)입니다. 핫도그 반죽에 연잎이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두물머리 일대는 여름이면 연꽃이 활짝 피어납니다. 연꽃 피는 곳 면적도 꽤 넓습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당연히 연꽃은 볼 수 없고, 그 흔적만이 남아 있습니다. 몇 년 전 여름에 활짝 핀 연꽃이 예쁘게 핀 모습을 보았습니다. 

 



두물머리 연핫도그 간판 아래로 비닐로 가건물을 만든 곳이 매장입니다. 그 앞 공터로는 파라솔이 접혀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파라솔 펼쳐서 먹을 수 있게 하는가 봅니다. 두물머리 연핫도그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 프로그램에서 신현준 매니저가 먹으면서 더 유명해졌답니다.

 



오로지 핫도그 하나만 있습니다. 핫도그는 순한맛, 매운맛으로 구분합니다. 가격은 3천 원. 콜라, 사이다, 생수, 맥주를 함께 판매합니다. 핫도그 포장 가능합니다. 포장에는 케첩, 머스타드, 설탕을 따로 담아준답니다. 

 



평일은 10시부터, 주말과 공휴일은 9시부터 영업 시작입니다. 해질 때까지 한다고 되어 있으니, 따로 마감 시간을 정해두진 않고 그때그때 상황 봐서 정리하는가 봅니다. 태풍, 지진, 쓰나미 때만 쉰다고 하니, 거의 매일 연다고 보면 될 듯합니다. 태풍은 가끔 오니까. 주문하는 곳에 줄을 서는데, 핫도그가 조리하는데 오래 걸리는 음식이 아니니, 줄은 빨리 줄어듭니다. 



제가 주문할 순서가 되었습니다. 입구에서 한 명이 주문을 받습니다.  주문한 핫도그가 나오면 주문할 때 어떤 맛을 몇 개 할지를 말합니다. 여기서 핫도그에 케첩, 머스타드를 뿌릴지, 설탕만 뿌릴지는 얘기해줘야 합니다. 핫도그 받기 전에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픈키친이라 믿음이 갑니다. 



반죽에 연잎이 들어 있어서 핫도그가 까맣답니다. 


 


처음에 핫도그라고 해서 빵갈라서 소시지라 채소 올린 핫도그를 말하는 줄 알았습니다. 어려서 많이 먹던 핫도그였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핫도그를 콘도그라고도 한다지요. 옥수수 닮아서. 

핫도그 살 때는 4명이었습니다. 4개의 핫도그를 함께 사진으로 찍어봤습니다. 핫도그가 꽤 묵직합니다. 크기도 크고요. 케첩과 머스타드 뿌린거 2개, 설탕만 뿌린거 2개입니다. 여기에 매운맛과 순한맛이 각각 섞여 있습니다. 주문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은근 피곤한 주문입니다. 핫도그에 케찹과 머스타드 뿌리는게 예술이더군요. 쓱쓱 뿌리는게 기술자였습니다. 


 

저는 매운맛에 설탕만 뿌린 것을 먹기로 합니다. 한입 베어 물었습니다. 가운데 소시지가 모습을 나타냅니다. 소시지가 제법 큽니다. 예전 학교 앞에서 사 먹으면 소세지는 가늘고, 빵만 커다랗기도 했었죠. 빵 부분도 푹신하고 느끼한 맛도 적고요. 전체적으로 골고루 잘 튀겨 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맵지가 않습니다. 중간 정도 먹으니, 매운맛이 살짝 올라옵니다. 제 느낌에는 신라면보다 훨 덜 맵습니다. 매운향만 난다고 할 정도. 핫도그에 맥주 한잔 곁들이면 딱 좋겠더군요. 두물머리 핫도그 판매한지 10년이 지났음에도 인기 있는 이유는 있었습니다.


지도 검색에서 두물머리 핫도그가 제주도에도 분점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물머리에서 생각지도 못한 핫도그를 맛보았습니다. 핫도그가 두물머리의 명물이더군요. 으레 하나씩은 다 먹고 가는 듯합니다. 저도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어려서 학교 앞에서 먹던 그 핫도그 느낌도 들어서 좋고요. 이제 날이 따뜻해지면 두물머리로 나들이 많이 가실 텐데, 한번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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