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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양조장 좋은술 천비향

 

술 좋아하십니까? 저는 술 좋아합니다. 취하려고 마시는 것은 아닙니다. 반주로 적당히 가볍게 마시는 정도입니다. 주량이 그렇게 세지 않습니다. 술 종류가 많습니다. 마트에 가면 큰 회사에서 만든 소주, 맥주 등을 쉽게 살 수 있습니다. 반면에 작은 양조장에서 만드는 특색 있는 술도 많습니다. 경기도 평택에 있는 좋은술 양조장에서 만나는 특별한 술을 소개합니다.  

 

 

봄 햇살 좋은 주말 어느 날 부모님과 가볍게 봄나들이를 떠납니다. 봄나들이 첫 번째 목적지는 평택시 오성면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좋은술'입니다. 오성면 들녘을 지나니 '천비향', '찾아가는 양조장' 안내판이 보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건물 앞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분위기가 썰렁합니다. 주말이어서 영업 안 하시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물 안에 인기척이 보였습니다. 문을 열고 나오시더니 어떻게 오셨냐고 말을 건넵니다. 술 구경하러 왔다고 말씀드리니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우리를 안내해 주신 분이 좋은술 사장님이셨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와서 진열장에 있는 술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것은 무슨 술이다 저것은 무슨 술이다 설명을 해주는데 처음에는 확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소주, 맥주와는 다른 고급진 것은 있어 보였습니다.  

 

 

 

 

진열장 위로는 사장님 사진도 있습니다. 우리술 지도자 자격증.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받은 신지식농업인장, 우리술품평회에서 대상 트로피도 있습니다. 신뢰감이 생겼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사모님과 따님인가? 했는데 이때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좋은술 포스팅하면서 검색을 해봤는데 따님이 맞았습니다. 좋은술에서 부모님에게 술을 배우고 만들고 있답니다.

 

 

 

사장님은 시음을 권하였습니다. 저는 운전하기 때문에 마실 수는 없고 부모님이 시음하시기로 합니다. 진열장에 다양한 술잔에 눈길이 갑니다.

 

 

 

먼저 마셔볼 술은 '천비향 화주'입니다. 증류주입니다. 증류주는 도수가 높습니다. 알코올 도수 40%, 53%가 있더군요. 안내문을 보니 "오양주로 빚고 100일간의 발효 과정과 9개월간의 장기 저온 숙성 과정을 거쳐 탄생한 프리미엄 약주를 증류한 제품이다. 인공감미료 및 방부제는 사용하지 않은 순수 쌀과 누룩만으로 빚어 원재료 쌀의 맛을 살렸다."

 

누룩과 쌀을 섞어 만든 밑술에 고두밥을 넣어 발효를 시켜 술이 나옵니다. 이 과정을 몇 번 하느냐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릅니다. 오양주는 이 과정을 다섯 번 거쳤다는 것이니 정성이 상당히 들어간 것입니다. 발효와 숙성과정이 오래될수록 술맛이 부드러워진다는군요. 

 

 

 

도수가 높기 때문에 작은 잔으로 술을 주십니다. 사장님은 술에 대한 설명을 이어갑니다. 좋은술에서 만드는 술은 사단법인 한국가양주협회에서 품질을 인증하였고 국세청 검사를 통과했습니다. 국세청 검사를 통과했다는 것이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라는 곳이 있습니다. 국세청 산하기관입니다. 옛 명칭은 국세청 기술연구소. 술에 관한 분석을 하는 곳이랍니다.  

 

아버지는 알코올 도수 53% 드시더니 세긴 세다고 하시면서도 깔끔하게 떨어지는 게 있다고 하시더군요. 이 정도 술은 막 먹는 것은 아니고 한두 잔씩만 먹는 거라는 사장님 말씀입니다. 

 

 

 

 

 

 

창밖으로 이어지는 평택의 들이 보입니다.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여러 명이 시음이나 모임 같은 것을 하는가 봅니다. 시음은 하는데 별도의 안주를 판매하지는 않습니다. 

 

 

 

 

 

 

 

 

평택 들판의 모습, 술 만드는 다양한 도구. 코끼리 코처럼 생긴 것이 소줏고리입니다. 전통방식으로 증류주를 만드는 것입니다. 술을 넣고 끓입니다. 기화되면서 긴 주둥이(?)로 술이 떨어집니다. 




 




 

 

 

 

 

 

 

 

이번에는 탁주를 시음해 봅니다. 칵테일잔에다 주시네요. 알코올 도수 13%, 14% 정도 됩니다. 사장님이 이 술, 저 술 골고루 먹게 해 주시려는 게 보였습니다. 

 

 

 

 

술 시음하신 부모님은 술맛이 괜찮으셨나 봅니다. 술을 사자고 하십니다. 탁주로 2병 샀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일반적인 술에 비하여 비쌉니다. 500㎖ 1병에 2만 원. 2병이면 4만 원. 4만 원이면 20병짜리 소주 1박스보다 비싼데. 잠시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사장님에게는 고민을 들키지 않고 이 정도는 가볍게 살 수 있다는 눈빛을 보내며 사들고 나왔습니다. 

 

좋은술은 천비향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합니다. '천년 비밀의 향'이라는 뜻입니다. 천비향 화주,  천비향  약주, 천비향 생주, 술그리다, 술예쁘다 등이 있습니다. 술 값은 한 병당 2만 원~5만 원. 홈페이지에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좋은술은 '찾아가는 양조장'에 선정된 곳입니다. 찾아가는 양조장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선정합니다. 양조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체험과 관광이 가능하고 우리 술만이 가진 풍미를 직접 느낄 수 있으는 곳을 선정합니다.   

 

 

 

 

밖으로 나오니 좋은술의 역사가 적혀 있는 현수막이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상도 많이 받았군요. 현수막에는 쓰여 있지 않은데 2016년에는 청와대 만찬주, 2019년 아세안 정상회의 건배주로도 사용되었답니다. 양조장에서 술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답니다. 1~2명은 안 되고 10인 이상이 함께하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좋은 술 먹는데, 안주도 좋은 거 먹어야 하지 않겠냐는 하시네요. 집으로 오는 길에 마트에서 소고기, 장어 사 왔습니다. 이날 생각지도 않게 술값, 안주값이 많이 나갔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술맛을 봅니다. 

 

 

원재료를 보면 쌀, 물, 누룩만 들어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쌀은 평택쌀로만 만들었습니다. 냉장 보관해야 하고요. 유통기한은 90일. 

 

 

두 병 중에 한 병을 따서 마셔보았습니다. 다른 술에서 맛볼 수 없는 풍미가 있습니다. 톡 쏘는 맛이 아닌 부드러움이 느껴졌습니다. 인공 감미료가 없으니 먹기도 편합니다. 오랜만에 좋은 술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양이 적긴 합니다. 두 병 다 한꺼번에 먹으려니 아깝습니다. 한 병은 킵 해두었습니다. 좋은 안주가 들어올 때 나머지 한 병을 따야겠습니다.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좋은술'은 전통 방식으로 술을 만드는 곳입니다. 시음도 할 수 있고 술도 직접 살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대규모 공장제 술과는 느낌이 확실히 다릅니다. 귀한 맛과 풍미가 담긴 귀한 술 한잔이 즐거웠습니다.  

 

농업회사법인 좋은술 천비향 홈페이지 https://jsul.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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