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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당일치기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입니다. 한 핏줄이라는 공동운명체였지만 지금은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남한과 북한이 사이좋게 평화롭게 지내며 종국에는 하나의 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의 정치적 상황은 이런 바람이 먼 미래의 이야기로만 생각하게 합니다. 친구와 함께 경기도 파주에 있는 임진각을 다녀왔습니다. 북한을 좀 더 가깝게 보고 싶었습니다.

 

 

친구와 저는 경기도 남쪽에 살고 있습니다. 파주는 경기도 북쪽. 내비게이션에 임진각을 목적지로 하고 출발합니다. 아침 출근 시간이 겹쳐서 그런지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립니다. 용인 기흥에서 임진각까지 2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임진각 가는 길 도로 이정표에 평양과 개성이 보입니다. 이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개성과 평양이 나온답니다. 거리를 찾아보니 개성까지는 약 20㎞, 평양까지는 약 200㎞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1~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인데, 지금은 멀어도 너무 먼 곳이 되었습니다.

 

 

 

 

 

임진각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이 엄청 넓어서 놀랐습니다. 임진각으로 가면서, 임진각이 뭔지를 잘 몰랐습니다. '각'이라고 하니 무슨 정자 같은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임진각은 위 사진 속에 보이는 건물을 말합니다. 임진강 하구에 만들어져서 임진각이 된 것입니다.

 

임진각은 남북공동성명이 있던 1972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임진강변을 찾는 실향민에게 편의시설을 제공하고자 만들었습니다. 임진각 안에는 식당, 카페, 기념품점, 편의점 등이 있습니다. 임진각 옥상에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니 가까이는 망배단, 자유의 다리 등이 보입니다. 멀리로는 경의선 철길이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망배단은 실향민들이 북쪽 고향을 그리워하며, 북쪽에 있는 조상에게 제를 올릴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자유의 다리는 6.25 전쟁이 끝나고 북한에 잡혀있던 국군포로가 넘어온 다리입니다. 다리는 당시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자유로의 귀환이라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가 새로이 문을 열었더군요. 곤돌라를 타고 DMZ를 넘어 민통선까지 돌아볼 수 있도록 개발한 것입니다. 요금은 성인 1명 9,000원입니다. 민통선에 들어가기 때문에 신분증 꼭 필요합니다. 현재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민통선에 정차하지 않고 원점으로 되돌아와야 합니다. 민통선에 정차한다면 가보려 했는데, 들어가지 못한다 하여 타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부모님 모시고 와서 타봐야겠습니다.

 

 

 

 

 

 

임진각 맞은편에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이 있습니다. 2만여 명이 함께 할 수 있는 넓은 잔디마당이 인상적입니다. 공원 안에는 다양한 조형물이 눈길을 끕니다. 평화누리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위 사진 속 작품일 것입니다. '통일 부르기'라는 이름의 조형물입니다. 대나무로 만들었고요. 통일을 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탤런트 이광기 씨가 만든 작품도 있습니다. 수많은 바람개비가 평화와 통일의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파주로 떠나면서 파주의 특색있는 음식으로 무엇이 있을까 찾아봤습니다. 파주가 장단콩이 유명하더군요. 파주시 장단면 일대에서 나는 콩을 말합니다. 6.25 전쟁 전에는 경기도 장단군이었으나, 전쟁 이후에는 파주시 장단면이 되었습니다. 민통선 안에 속합니다.

 

장단콩으로 만든 음식, 특히 두부를 파는 곳이 많았습니다. 여행 동선에도 크게 어긋나지 않으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식당을 고르다가 '파주장단콩두부'라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점심시간이라 주차하기가 엄청 힘들었습니다. 들어가지 말까 하다가 겨우 들어가 음식을 맛보았습니다. 특두부정식을 주문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밥을 먹었으니 차 한잔 마셔야겠지요. 파주에는 유명한 카페가 많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헤이리마을에 있는 '황인용 뮤직 스페이스 카메라타'를 찾았습니다. 황인용 아나운서가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황인용 아나운서를 아신다면 연세가 조금 있는 분이겠군요. 카페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입니다.

 

 

 

 

 

카메라타는 카페보다는 음악감상실 개념입니다. 1인당 10,000원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음료를 선택하면 됩니다. 저는 카페오레, 친구는 매실차를 마셨습니다. 음료 맛은 평범했습니다. 머핀은 무한리필입니다. 음악감상실인데 사람들이 큰 소리로 떠들고, 휴대폰 사진 촬영음이 계속 이어지는게 반갑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무음 카메라 앱으로 조용히 찍었습니다.  

 

 

 

 

 

파주에서 가장 핫한 여행지를 꼽으라면 헤이리 예술마을일 것입니다. 약 15만 평 안에 미술인, 음악가, 건축가, 예술인들이 모여 집, 작업실, 박물관, 갤러리, 공연장 등을 만들었습니다. 헤이리는 파주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래농요 헤이리 소리에서 따왔습니다.

 

 

 

 

 

헤이리 예술마을이 넓습니다. 어디를 어떻게 가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주차장 옆에 티켓&쿠폰 마켓으로 가봤습니다. 헤이리 예술마을 안에 가볼 만한 곳이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어디를 가야 할지 선뜻 정하지 못하고, 티켓 파는 분에게 추천받기로 했습니다. 한국장신구박물관, 93MUSEUM을 가기로 합니다. 마켓에서 티켓을 구매합니다. 할인 적용 받아서 2명이 2곳 찾는데 23,400원 나왔습니다.

 

 

 

 

 

 

벽봉한국장신구박물관을 못찾아서 고생하였습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18호 옥석(장신구)장 김영희 선생님이 운영하는 박물관입니다. 조선시대 사용하는 장신구를 전시하고, 교육하고 체험하는 곳입니다. 남자 둘인데 장신구박물관을 추천한 의도를 잘 모르겠습니다. 예쁜 장신구 구경을 했습니다. 영친왕 일가의 장신구도 볼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 내 사진 촬영 금지.

 

 

 

 

 

93MUSEUM은 다양한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주로 트릭아트 그림이 많았습니다. 관상을 주제로 한 그림도 있고요. 전두환 씨 환수미술품 코너도 있더군요. 여기는 아저씨들 취향에 맞아서 재밌게 봤습니다. 사진 촬영에 제한이 없습니다.

 

 

 

 

 

 

임진각, 파주장단콩두부, 헤이리 예술마을 등을 돌아보고 다시 집으로 향합니다. 집으로 내려가는 길 창밖으로는 한강을 따라 철조망이 이어집니다. 분단의 현실을 계속해서 만난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평화로운 한반도를 생각해봤습니다. 파주로의 또 다른 여행도 그려보았습니다. 파주가 볼거리가 많더군요. 코로나 19 끝나면 부모님 모시고 임진각도 다시 와야겠습니다. 아버지가 좋아하실 듯합니다.

 

사이트별로 세세한 이야기는 차후에 하나씩 풀어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파주 나들이 길에 좋았던 곳 있었다면 댓글로 추천 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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