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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임진각 part.1

 

대한민국은 분단국가입니다. 하나의 국가였지만 지금은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이 따로따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좀 사이좋게 지낼 만도 할 텐데 쉽지 않습니다. 경기도 파주는 휴전선을 접하고 있습니다. 임진각은 그 접점에 있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 많은 친구가 임진각을 가보고 싶답니다. 뉴스에 많이 나와서 궁금하답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임진각을 뉴스에서 종종 보긴 했는데 뭐가 어떻게 있지? 깊게 생각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이 기회에 한번 가보자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경기도 용인에서 출발하여 파주 임진각으로 향합니다. 경부고속도로와 자유로를 거쳐 2시간 정도 가니 임진각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정표에 평양과 개성이 보입니다. 임진각에서 개성까지 직선거리로 20㎞ 정도 됩니다. 서울 광화문에서 과천까지가 20㎞인 것과 비교하면 개성까지 가깝습니다. 그런데 갈 수 없습니다.

 

 

 

 

 

 

내비게이션은 임진각에 도착했다고 알려주면서 커다란 주차장에서 안내를 멈춥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주차장이 넓습니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입니다. 곤돌라를 타고 민통선까지 다녀올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민통선에 내리지 않고 통과합니다. 유료입니다.

 

 

 

 

 

 

주차장 옆으로 놀이기구가 보이고 휴게소와 식당이 있습니다. 놀이기구는 좀 생뚱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두리번거리다가 임진각이라는 글자를 발견합니다.

 

 

 

 

 

그렇게 올라가니 임진각이 보입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건물이 임진각입니다. 이 건물이 임진각인 줄 몰랐습니다. '각'이 들어가서 전통건물로 있을 줄 알았는데, 현대식 건물입니다.

 

임진각은 1972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실향민을 위로하고 실향민들에게 편의시설을 제공하고자 만든 건물입니다. 임진강 근처에 있어서 임진각이라는 이름으로 정해졌습니다. 임진각 안에는 편의점, 식당, 카페, 전망대 등이 있습니다. 식당은 한정식, 파파이스 햄버거집이 있습니다.

 

임진각은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판문점은 특별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임진각 주변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임진각 국민관광지로 불립니다.

 

 

 

 

 

임진각 1층에 파주스타광장이 있습니다. 연예인들의 손바닥 동판이 있습니다.

 

 

 

 

 

3층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북한 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아주 맑은 날에는 망원경으로 개성까지도 보인다고 합니다.

 

 

 

 

 

 

전망대에 오르니 3개의 다리가 보입니다. 맨 앞에 보이는 다리는 자유의 다리입니다. 오른쪽 다리는 독개다리로 불리는 곳입니다. 옛날 경의선 철길입니다. 6ㆍ25 전쟁 때 폭격으로 교각만 남았습니다. 스카이워크 같은 볼거리를 확충해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출입할 수 없습니다. 관람료 2천 원.

 

왼쪽에 있는 다리는 최근에 복원한 경의선 철도입니다.

 

 

 

 

 

독개다리 앞에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가 있고, 경의선 철길이 있습니다. 좀 더 올라가면 철도종단점이 나옵니다. 경의선은 평양을 거쳐 신의주까지 가는 기찻길입니다. 

 

'경의선 타고'라는 민중가요가 있습니다. "서울에서 만나요 경의선 기차 타고 평양에서 만나요 경의선 타고 ~~ 북경에서 만나요 경의선 기차 타고 런던에서 만나요 경의선 타고"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오래전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이게 가능하겠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철길 앞에 기념품 가게가 있습니다. 월남전 십자성부대 마크가 보입니다. 아부지가 십자성부대 출신이십니다. 반가운 마음에 십자성부대 마크와 배지를 샀습니다. 가게 사장님이 월남전 참전하셨네요. 임진강 명예홍보원으로서 임진강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마크와 배지 비싸게 파시네요.

 

 

 

 

 

임진각 바로 앞에 망배단이 있습니다. 텔레비전 뉴스에서 실향민들이 이곳에서 제사 지내는 모습을 보셨을 것입니다. 1985년에 만들어졌습니다. 평안도와 황해도가 고향인 분들이 많이 오셔서 제사를 지내신답니다. 경기도가 황해도와 인접했고 경의선 기차 타면 평양과 신의주를 갈 수 있기 때문이어서 그런가 봅니다. 

 

 

 

 

 

망향의 노래비. 1983년 KBS 이산가족찾기 방송 때 배경음악인 '잃어버린 30년' 노랫말이 적혀 있습니다. 이산가족찾기 방송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되었습니다. 저는 어쩌다 방송에서 이산가족찾기 장면이 나오면 그렇게 눈물이 나옵니다. 가족 중에 실향민도 이산가족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과 헤어지고 만나는 장면은 감동입니다.

 

 

 

 

 

망배단 뒤로 자유의 다리가 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이 다리에 지금은 통행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역사가 있는 다리입니다. 6·25 전쟁이 끝나고 북한에 있던 포로 12,773명이 이 다리를 통해 남한으로 넘어왔습니다. 경의선 철교를 통해 내려왔어야 했는데 다리가 파괴되어 올 수 없었답니다. 임시로 만든 것이 자유의 다리입니다. 70년을 지키며 전쟁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리 넘어올 때 포로들 마음은 어땠을까요?

 

 

 

 

 

임진각에서는 서울보다 개성이 더 가깝습니다. 북한이 정서적으로는 멀게 느껴지지만 바로 앞에 있는 우리의 땅이고 같은 민족입니다. 평화롭게 잘 지낼 방법은 없을까 고민해 봅니다. 임진각 포스팅은 한 번 더 이어가겠습니다. 상징적인 곳이다 보니 이것저것 보고 기록할 것이 많습니다. 코로나 19가 사그라지면 부모님 모시고 한 번 더 다녀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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