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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한산대첩광장, 강구안

 

경상남도 통영은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여행자를 설레게 하는 도시입니다. 같은 바다, 하늘이라도 통영에서 보면 더 예뻐 보입니다. 통영을 찾으면 누구나 지나쳐 가야 곳이 강구안입니다. 강구안과 함께 한산대첩광장을 거닐어 보았습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도 만나고 통영의 매력을 느껴보았습니다.

 

 

친구와 저는 봉수골 구경을 하였습니다. 버스를 타고 통영 시내 쪽으로 나옵니다. 서호시장에서 내렸습니다. 친구는 피곤해서 숙소로 먼저 들어갔고요. 저는 서호시장에서 남망산 조각공원까지 걸어갑니다. 한산대첩광장을 만납니다.

 

 

 

 

 

한산대첩광장은 서호시장과 강구안 사이에 있습니다. 2017년에 준공하였습니다. 한산대첩은 1592년 8월 14일 통영 한산도 앞바다에서 있었던 전투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조선 수군이 왜군을 크게 무찌른 해전입니다. 이순신 장군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전술 형태인 학익진이 펼쳐진 전투이기도 합니다.

 

 

 

 

 

한산대첩광장에도 이순신 장군을 볼 수 있습니다. 광장 한가운데 수군의 전투 모습이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과 함께 전투에 임한 수군들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장군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혼자서 전투에 임할 수는 없습니다. 장군과 함께 활을 쏘고 포를 쏘고 배를 젓고 하는 수많은 이들이 있기에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검은색이라 잘 보이지는 않지만 커다란 병풍석이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거북선도 볼 수 있습니다. 병풍석에는 난중일기 이순신 장군의 편지글 등이 쓰여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 하면 떠오르는 명언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는 글도 볼 수 있습니다. 친척이자 친구인 현덕승에게 보낸 편지글에서는 한산대첩에 임하는 결의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한산대첩광장에서 나와 강구안을 거쳐 남망산조각공원까지 걸어갑니다. 지도검색을 해보니 걸어가면 30분 정도 됩니다. 걸어가기에는 약간 멀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바다 구경하면서 가면 금방입니다. 저 앞에 보이는 산이 남망산입니다. 남망산은 해발 80m의 낮은 산입니다. 산속의 하얀 건물은 통영시민회관입니다. 시민회관 주변으로 다양한 조각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가운데 기와지붕이 올려진 건물은 세병관(洗兵館)입니다. 은하수를 끌어와 병기를 씻는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세병관은 삼도수군통제영 본영의 중심건물입니다. 통영이 삼도수군통제영에서 따온 지명이니 통영에서는 의미가 남다른 건물입니다. 지금은 건물이 가리지만 과거에는 세병관에서 바다가 한눈에 가득 들어왔을 것입니다. 

 

 

 

 

 

멸치잡이 어선으로 보이는

 

 

 

 

 

어딘지 모르게 통영의 바다와 어울리는 조형물. 둘은 왜 등지고 있을까요?

 

 

 

 

 

강구안에 있던 거북선은 이전했습니다. 통영에 오면 으레 거북선 안에 들어가 보곤 했습니다. 본래 이 거북선은 서울 한강에 있던 것입니다. 2005년에 통영으로 옮겨 왔습니다. 거북선 안에 들어가 구경할 수 있습니다. 통영시 홈페이지에는 거북선이 강구안에 있다고 적고 있네요. 홈페이지 수정 바랍니다.

 

 

 

 

 

이순신 광장을 중심으로 중앙동, 향남동의 해안을 강구안이라 부릅니다. 강구안은 개울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입구라는 뜻입니다. 원래는 바다였는데 일제강점기에 매립했습니다. 지금의 통영항 일대를 강구안이라 부릅니다.

 

강구안을 지나쳐야 내가 통영에 왔음을 진짜 느낄 수 있습니다. 한쪽으로 항구를 끼고 있고 건너편으로 통영의 맛집과 시장이 줄지어 있습니다. 충무김밥과 꿀빵을 먹고 시장에 들어가 펄떡이는 생선을 구경합니다. 생선을 잘 손질해서 횟감으로 만들어서 소주 한잔 기울이고요. 멍하니 바다를 보고 사람들이 즐겁게 거니는 모습을 보고 멀리 세병관, 동피랑, 남망산을 봅니다. 그래 여기가 통영이구나.

 

 

 

 

 

강구안 주변으로 충무김밥집이 이어집니다. 충무김밥집 맛이 대동소이합니다. 


 

 

 

 

통영은 예향이라고 불립니다. 예술의 도시라는 것입니다. 통영에서 태어났거나 통영을 거쳐 간 수많은 예술인이 있습니다. 강구안을 거닐다가 이중섭 화백을 만납니다.

 

이중섭 고향은 평안남도 평원입니다. 결혼하고 원산에 있었습니다. 6·25 전쟁이 나고 피난을 떠납니다. 부산, 서귀포를 거쳐 통영으로 옵니다. 전쟁이 끝날 무렵인 1953년에 통영에 와서 1년 동안 지냈습니다. 황소, 부부, 가족, 달과 까마귀, 도원 등의 대표작들을 통영에서 그렸습니다. 통영을 배경으로 한 그림도 여러 작품 남겼습니다. 통영에서의 생활을 이중섭 화백의 르네상스 시기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벽화로 유명한 동피랑도 보입니다.

 

 

 

 

 

통영항에 정박해 있는 어선들

 

 

 

통영 강구안 일대를 걸어가면서 만난 풍경입니다. 갈매기 날아다니고 비릿한 바다향이 바람을 타고 전해집니다.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좋습니다. 아저씨들은 내기 장기를 두고 주변은 훈수 두는 아저씨들로 가득합니다. 어느 특별한 여행지를 다니는 것이 아닌 그 동네에 살며시 발을 담그며 빠져들어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소소함이 강구안의 매력이고 통영 여행의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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