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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수변최고돼지국밥

김해에서 친구 만난 후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부산의 오후는 저만의 시간입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저녁밥은 먹어야겠고 바다 구경도 해야겠습니다. 광안리해수욕장이 떠올랐습니다. 광안리 수변최고돼지국밥집에서 간단하게 저녁 먹고 광안리해수욕장을 거닐기로 합니다.

 

대연동 유엔기념공원, 부산시립박물관까지 구경했습니다. 부지런히 움직이면 광안리해수욕장까지 둘러볼 수 있겠더군요. 광안리 맛집을 찾아봅니다. 예전에 가고자 스크랩 해놨던 돼지국밥집은 휴무네요. 수변최고돼지국밥을 봤는데 리뷰가 엄청 많습니다. 인기가 많은 집인 것 같습니다. 지도 검색하니 국밥집 근처까지 가는 버스도 있습니다. 고민 끝 출발. 본격적인 저녁 장사 전이라 웨이팅은 없습니다.





밖에는 조용했지만 실내는 북적북적합니다. 빈자리 찾기 힘들 정도로 손님이 많습니다. 젊은 손님이 많습니다. 모두 다 광안리 사는 분 같지는 않고 여행자들도 여럿 보입니다. 돼지국밥 하면 아저씨들이 즐겨 먹을 것 같은데 젊은 사람들 많은 것이 의아하기도 합니다. 벽면에는 유명인들이 식당 다녀가고 남긴 사인과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돼지국밥이라 적힌 메뉴는 없습니다. 순간 이거 뭘 먹어야 하나 고민에 빠집니다. 이 몹쓸 결정장애. 뭔가 푸짐하게 먹으려면 섞어국밥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보기 수육이나 순대는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점심을 늦게 먹었더니 그렇게 배고프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고민 없이 바로 주문했을 텐데 많이 약해졌습니다.





주문하니 기본 반찬이 빠른 속도로 깔립니다. 여느 돼지국밥집에서 볼 수 있는 반찬 구성입니다. 모둠 채소, 깍두기, 김치, 정구지(부추). 깍두기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잘 안 먹었습니다. 김치는 제 입맛에 맞아서 열심히 먹습니다. 추가 반찬은 셀프.





국밥만 먹으면 심심하니까 소주와 함께 합니다. 국밥에 소주는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죠? 부산에 왔으니 대선으로. 소주잔이 다이아몬드입니다. 대선에서 다이아몬드 소주라고 신제품이 나왔답니다. 술잔 말고 진짜 다이아몬드를 달라. 이상한 소리 하면 너 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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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국밥 나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그래 봐야 5분 정도. 국밥 나오길 기다리면서 식당을 살펴봅니다. 국밥 맛있게 드시는 방법을 읽어 봅니다. 1. 먼저 새우젓을 넣으세요. 2. 부추를 넣어서 저어 드세요. 3. 뜨거우니까 조심해서 드세요. 이 집만의 비법이라기 보다 돼지국밥 먹는 통상적인 방법입니다.





드디어 국밥이 나왔습니다. 뽀얀 국물 안에 여러 가지 돼지고기가 담겨 있습니다. 파 종종 썰어 넣고 양념장 올려져 있고요. 국밥 하면 익히 상상할 수 있는 비주얼입니다. 바글바글 끓여 오르면서 피어나는 뜨거운 온기와 국밥의 구수한 향기가 함께 올라옵니다.





드디어 완성한 국밥 한 상.








국밥 맛있게 먹기 위한 방법 그대로 부추와 새우젓을 넣습니다. 새우젓 먼저 넣으라고 했는데 부추를 먼저 넣었네요. 어차피 섞으면 똑같습니다. 새우젓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인 프로테아제, 지방 분해요소인 리파아제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돼지고기 소화에 도움을 줍니다.

부산이니까 정구지라고 해야 맛이 좀 살아납니다. 부추라고 하면 서울 느낌이어서 국밥 맛이 덜 납니다. 어느 돼지국밥집은 정구지를 양념에 무쳐서 나오기도 하는데 이 집은 생정구지입니다. 정구지가 따뜻한 성질이어서 차가운 성질의 돼지고기와 어울리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많더군요. 돼지국밥은 정구지입니다.





내용물이 얼마나 들었는지 숟가락으로 확인해봅니다. 묵직하게 올라옵니다. 밥으로도 술안주 하기에도 넉넉한 양입니다. 고기도 잘 익혀서 야들야들하니 먹기 좋습니다. 돼지고기 싫어하시는 분들이 생각하는 그런 누린 향은 잘 나지 않습니다. 사실 누린향이 조금 있어야 돼지국밥 먹는 느낌이 나긴 합니다.





국밥은 밥을 말아야 완성입니다.

부산은 바다와 접해 있는 도시인데 돼지국밥이 유명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궁금하면 공부해야지요. 1960년대 일본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돼지고기 수요가 늘었습니다. 돼지 사육은 분뇨처리 문제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돼지를 길러서 수출합니다. 부산 옆 김해에 대규모 양돈 단지가 만들어집니다. 김해에 뒷고기가 유명한 이유도 여기에 있고요. 삼겹살을 많이 먹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부터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돈가스와 관련해서 등심, 안심 등을 주로 가지고 갑니다. 그러면 나머지 부위는 어떻게 하느냐? 한국에서 소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부산에 내려온 피난민들이 순대국, 국밥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돼지고기 구하기가 쉬워지면서 돼지국밥집이 더욱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부산에 돼지국밥 판다고 이름 건 식당이 700개는 된다고 하니 부산은 돼지국밥입니다.








보관함들이 저 보고 웃고 있네요? 너도 내가 좋구나? 취했구나.





다 먹고 나왔는데 대기줄이 생겼습니다. 다 먹고 나오는데 대기줄 있으면 괜히 기분 좋습니다. 수변최고돼지국밥집 연중무휴 24시간 영업입니다. 대신 일요일은 밤 10시까지만 하고 월요일은 아침 8시부터 영업합니다.





든든하게 밥 먹었고 이제는 광안리 일대를 산책해보기로 합니다. 수변최고돼지국밥은 민락수변공원 쪽입니다. 광안리의 동쪽 끝입니다. 저는 서쪽으로 계속 걸어가 광안리해수욕장까지 갈 것입니다. 광안대교 뒤로 해운대 아이파크가 보입니다. 가운데 가장 높은 건물은 72층으로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높은 건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높은 건물 TOP 10중 6개가 부산에 있습니다.








바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이끼 위험이라 쓰여 있으니 너무 가까이 가진 말아야겠습니다. 광안리 풍경은 다음번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저는 국밥 좋아합니다. 혼밥, 혼술이 모두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부산에 오면 돼지국밥을 꼭 먹습니다. 부산에 수많은 돼지국밥집이 있습니다. 어디가 최고다 아니다는 논쟁은 의미 없습니다. 동네마다 맛있는 국밥집이 가득입니다. 광안리에서 국밥 드시겠다면 수변최고돼지국밥도 좋은 선택지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돼지국밥집은 어디이신가요? 추천해주시면 다음에 방문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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