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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일산꼼장어

 

여행자로서 부산을 좋아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부산 좋아하는 분들이 많을 줄 압니다. 부산에서 먹어야 제맛인 음식이 있습니다. 그중에 꼼장어가 있습니다. 제가 소주를 좋아하는데 소주 안주로 꼼장어는 최강입니다.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꼼장어를 만납니다. 

 

꼼장어는 친구와 함께합니다. 저는 아침 일찍 부산에 내려왔고 친구는 서울에서 내려오고 있습니다. 친구와 자갈치시장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저는 자갈치시장 주변을 살펴봅니다. 갈치가 많아서 자갈치 아니고요. 바닥에 자갈이 많은 곳이라 해서 자갈치라 불립니다. 현대화하면서 자갈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I ♡ JAGALCHI

 

 

 

 

 

자갈치시장은 부산남항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부산남항이 어항이기에 자연스럽게 수산시장이 만들어졌습니다. 시장을 거닐면 수산시장의 짠내가 느껴집니다. 수산시장의 짠내가 반갑습니다. 바다가 있고 상인들의 흥정하는 소리가 들리고 북적북적한 것이 활력 있습니다. 

 

 

 

 

 

자갈치시장 일대를 걸어 다니며 해산물 구경합니다. 싱싱한 생선이 시장 곳곳에 즐비합니다. 고등어, 삼치, 방어 등 익숙한 생선부터 이름 모를 생선들까지 그야말로 해산물 백화점입니다. 비린내 나는 부둣가를 거닐 때 부산에 왔음을 실감합니다. 

 

 

 

 

 

 

 

 

 

 

남포역 2번 출구에서 친구와 만납니다. 2번 출구로 나와서 왼쪽 자갈치시장 방면으로 들어서면 여러 꼼장어 집이 줄지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일 맛있는 집이라 쓰여 있는 제일산꼼장어집으로 들어갑니다. 딱히 식당 정보를 알고 간 것은 아니고요. 코너에 있어서 눈에 딱 띄었습니다. 제일 맛있다는데 얼마나 맛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여느 시장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식당 분위기입니다. 여행자들보다는 시장 나왔다가 식사하러 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마루 쪽으로 올라가 자리 잡습니다. 부산을 여러 번 왔지만 꼼장어집에서 뭔가 제대로 먹는 것은 처음입니다. 제가 혼밥러이기에 꼼장어를 혼자 먹기에는 불편하겠더라구요. 오늘은 친구와 함께 꼼장어에 낮술 한번 달려보겠습니다. 

 

 

 

 

 

꼼장어는 국내산이냐 미국산이냐로 나뉩니다. 조리 방법에 따라 석쇠, 소금, 양념 등으로 나뉘고요. 장어구이와 새우구이도 있습니다. 꼼장어 먹으러 왔으니 장어와 새우에는 눈길이 가지 않습니다. 부산까지 왔는데 국내산을 먹어야겠습니다. 2명이니까 가볍게 국내산 양념 小 주문합니다. 

 

 

 

 

 

 

 

 

 

 

꼼장어 주문하고 가게 주변을 살펴봅니다. tvN 서울촌놈 프로그램 배경으로 나왔습니다. 서울촌놈 이 프로그램 재밌는데 계속 이어서 안 하네요. 스타가 서울촌놈(차태현, 이승기)과 함께 자신의 고향을 여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서울촌놈 부산 편에 장혁, 이시언, 쌈디와 함께 식당 방문했습니다. 

 

 

 

 

 

장어, 꼼장어의 효능도 읽어봅니다. 효능을 읽어보면 완전식품입니다. 스테미너 음식이라는 글씨에 눈길이 먼저 갑니다. 스테미너를 쓸 일이 없는 솔로입니다. 이런 효능은 참고만 해야 한다는 거 아시죠? 그렇다더라 하는 정도. 

 

 

 

 

 

기본 반찬은 특별한 것 없습니다. 쌈과 채소 몇 가지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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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울촌놈(아 난 서울 사람 아니지)에게 특별한 재첩국이 기본으로 나옵니다. 재첩국은 서울에서 보기 힘듭니다. 6ㆍ25 전쟁 또는 전쟁 이후 부산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보면 재첩국이 나옵니다. '재첩국 사이소'라 외치며 팔러 다니는 장면도 많고요. 무슨 맛일까 궁금했습니다. 재첩은 맑은 물에 사는 작은 조개입니다. 재첩국이 맑고 개운합니다. 다음날 사상 쪽에서 재첩국 제대로 먹었습니다. 

 

 

 

 

 

연탄불이 올라옵니다. 연탄이 가진 파워가 있습니다. 발로 차진 마시고요. 

 

 

 

 

 

오랜 세월을 함께했을 무쇠판이 올라옵니다. 썩 깔끔해 보이진 않는데 여기다 바로 올리나? 했습니다. 아닙니다. 연탄불에 무쇠판이면 열전도율이 상당하겠습니다. 집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열기가 있겠습니다. 

 

 

 

 

 

 

 

 

 

 

양파, 파 등 채소와 양념이 버무려진 꼼장어가 은박지에 담겨 나왔습니다. 꼼장어가 살아 움직입니다. 신선해 보입니다. 살아있는 것을 먹는 인간의 잔인성에 대해서도 잠깐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맛있게 먹을 거면서 별 생각을 다 하네요. 악어의 눈물. 아주머니가 익숙하게 사진 찍으라며 기다리십니다. 생 꼼장어가 보이니 불편한 분도 있을 듯합니다. 좀 그렇긴 해요. 

 

 

 

 

 

양념한 것을 그대로 먹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더군요. 양념을 잘 버무리더니 은박지로 꽁꽁 싸맵니다. 그리고 나무 주걱을 올려놓습니다. 지금부터는 인내의 시간입니다. 어떻게 잘 익어갈 것인지 궁금합니다. 5분 정도 이 상태로 둡니다. 재첩국에 소주 한잔 하면서 꼼장어가 익기를 기다립니다. 

 

 

 

 

 

맛있는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꼼장어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아주머니가 오셨고 은박지를 오픈합니다. 생생하게 살아있던 꼼장어는 양념과 혼연일체가 되었습니다. 뜨거운 온기와 함께 퍼져나가는 향기는 샤넬 향수보다 자극적입니다. 이제는 뭐다 먹는 거다. 일단 건배 짠. 

 

 

 

 

 

 

 

 

 

 

꼼장어는 깻잎하고 잘 어울립니다. 깻잎 위에 꼼장어 올리고 양파와 마늘도 더합니다. 그리고 입으로 덩크슛. 적당히 매콤달달한 꼼장어와 깻잎 마늘의 조화가 좋습니다. 제 입맛에 맞네요. 꼼장어 특유의 통통한 식감이 식욕을 더욱더 자극합니다. 

 

 

 

 

 

연탄불의 온기는 계속해서 꼼장어를 후끈 달아오르게 합니다. 꼼장어의 원래 이름은 먹장어입니다. 눈이 퇴화되어 없어서 눈먼 장어라는 뜻에서 먹장어라 불립니다. 꼼지락 거리는 모양을 보고 꼼장어라는 별칭이 생겼습니다. 표준어는 곰장어라네요.

 

꼼장어는 우리나라에서만 먹는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일제강점기 때부터 먹은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그것도 부산에서 꼼장어를 많이 먹는 이유가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가죽을 얻기 위해서 꼼장어를 잡았습니다. 가죽 떼어내고 남은 살덩이를 먹기 시작한 것이죠. 꼼장어 피혁산업이 쇠퇴하면서부터는 살아있는 꼼장어를 먹기 시작했다 하는군요. 

 

참고로 골뱅이도 우리나라에서만 먹습니다. 골뱅이는 영국에서 수입을 엄청나게 하지요. 

 

 

 

 

 

꼼장어 잘 먹고 마무리는 볶음밥. 

 

 

 

 

 

 

 

 

 

 

볶음밥도 잘 익었습니다. 삼겹살, 닭갈비, 꼼장어 등 음식 먹은 뒤에는 왜 볶음밥을 먹어야 하는 것인가? 의문을 품습니다. 너무 뻔하지 않나요? 의문은 뒤로하고 볶음밥을 먹습니다. 뭔소리야

 

 

 

 

 

꼼장어에 반주 한잔하고 나왔습니다. 왼쪽으로 자갈치시장 건물이 보이고요. 오른쪽으로는 꼼장어, 횟집이 이어집니다. 어느 꼼장어집은 곁들이 음식으로 멍게, 생선회 등 해산물이 함께 나오기도 한다더군요. 가격은 조금 더 비싸지고요. 자갈치시장 건물 옥상에 전망대 있으니 올라가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잘 먹었으니 걸으면서 소화시켜봅니다. BIFF 부산국제영화제 광장을 지나 보수동 책방골목으로 향합니다. 

 

 

 

 

 

 

 

 

 

 

저녁에 텔레비전을 보면서 채널을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합니다. 익숙한 식당이 보입니다. 서울촌놈 프로그램 방송 중에 제일꼼장어집이 나오는 것입니다. 서둘러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 찍어봅니다. 이렇게 보니 반갑네요. 쌈디 자리에 제가 앉았습니다. 승기가 맛있게 먹습니다. 

 

 

 

 

 

 

제가 찾은 곳은 자갈치시장에 있는 제일산꼼장어입니다. 부산에서 먹어야 맛있는 것 중 하나가 꼼장어입니다. 다른 지역에서 꼼장어 파는 식당 자체를 잘 못 봤습니다. 꼼장어가 못생겼지만 맛은 일품입니다. 자신의 가죽과 살까지 사람을 위해 내어 주는 꼼장어(먹장어)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책 읽는 남자 흉내도 내어보고, 커피도 한잔하면서 쉬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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