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신 장군도 좋아하실만한 경주 흥무로 벚꽃길. 경주여행

경주 흥무로 벚꽃길

 

춥다 춥다 해도 봄은 왔고 꽃은 피어납니다. 남도에서 벚꽃 개화 소식이 들려옵니다. 팡팡 터지는 벚꽃을 만나고 싶습니다. 어디로 갈까? SNS에서 본 경주가 떠올랐습니다. 그래 경주다. 경주에서 벚꽃 실컷 보고 왔습니다. 경주에 벚꽃 명소가 많습니다. 그중에서 흥무로 벚꽃길을 소개합니다. 4월 5일 풍경입니다. 

 

뚜벅이 여행입니다. 신경주역에 도착 후 버스 타고 멀리 가서 회덮밥도 먹고 오릉 구경도 하고 교리김밥도 먹습니다. 경주 시내로 와서 첨성대와 대릉원 주변 벚꽃도 구경합니다. 그리고 흥무로로 향합니다. 지도에 대놓고 '흥무로 벚꽃길'이라 써있는 벚꽃 명소입니다. 

 

흥무로 벚꽃 구경은 경주시외버스터미널입니다. 터미널 건너 형상강 따라 벚꽃 핀 것이 보입니다. 벚꽃 핀 길이 흥무로입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저 부분만이냐구요? 설마.  

 

 

 

 

 

터미널에서 서천교(다리)를 건너야 흥무로로 갈 수 있습니다. 이정표는 김유신장군(흥무대왕)묘 방향을 알려줍니다. 다리 건너서부터 김유신장군묘까지 이어진 길을 흥무로라고 합니다.

 

김유신은 누구나 다 아는 위인입니다. 김유신장군이 돌아가신 후에 흥무대왕(興舞大王)으로 추봉(追封) 되었습니다. 살아있을 때도 최고의 권력을 누렸고 죽어서 왕으로 추봉까지 됩니다. 역사적으로 유일무이한 일입니다. 벚꽃 보고 김유신장군묘도 가봤는데 사이즈가 왕릉급입니다. 

 

 

 

 

 

벚꽃과 개나리가 어우러집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복사꽃도 예쁘게 피었습니다. 

 

 

 

 

 

 

 

 

 

 

터미널에서부터 차가 엄청나게 막힙니다. 흥무로로 벚꽃 구경거눈 차가 많기 때문입니다. 도로 곳곳에 '흥무로 일원 주정차 금지' 현수막이 있습니다. 현수막과 상관없이 도로에 주차한 차들이 많습니다. 혼잡합니다. 통제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인도를 걸어가면서 꽃 구경합니다. 벚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벚꽃들이 손에 손을 마주 잡고 꽃 터널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대했던 벚꽃 풍경을 만나니 절로 신나고 즐겁습니다.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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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뒤덮은 벚꽃 

 

 

 

 

 

벚꽃잎이 떨어진 것이 보입니다. 바람 불면 벚꽃잎이 꽃비가 되어 흩날립니다. 꽃잎 모여 있는 것 주워서 공중으로 뿌려 보기도 합니다. 꽃잎이 후루루 떨어지면 마법처럼 뭔가 변신하는 상상도 더해봅니다. 샤랄라하게 

 

 

 

 

 

강변으로 향해 있는 꽃 풍경. 강변 쪽에서 흥무로 거닐면서 바라봐도 멋진 풍경이겠습니다. 

 

 

 

 

 

 

 

 

 

 

벚꽃 구경은 차 타고 해도 좋지만 걸어서 하는 게 진짜입니다. 제 생각은 형산강 옆으로 주차장 크게 만들고, 다 걸어서 구경하게 하면 좋겠습니다. 도로 위에 차 오지 못하게 하고 말이죠. 걷기 힘든 사람들은 오픈카 형식으로 관광용으로 정해진 차만 다니게 하고요. 그래야 꽃과 자연과 하나가 되어 봄을 봄답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도로변 노점상 금지하는 현수막에 있는 그림인데 귀여워서 사진 찍습니다. 

 

 

 

 

 

 

 

 

 

 

바람 불면 벚꽃잎이 흩날리고요. 흩날리는 벚꽃잎 보이시나요? 벚꽃잎 흩날리는 풍경에 '벚꽃엔딩' 노래가 저절로 떠오릅니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oh yeah. 뭐 맨날 둘이 걸으래. 올해도 저는 혼자 걷습니다. 

 

 

 

 

 

서천교에서 500m 정도 걸으면 장터가 열립니다. 장터까지는 차가 많습니다. 그 뒤로 김유신 장군 묘까지는 차들이 적습니다. 비교적 조용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왼쪽으로 김유신장군묘 가는 길이 나옵니다. 직진하면 벚꽃들이 줄지어 이어지고요. 마음 같아서는 길 따라 쭉 가면서 벚꽃을 즐기고 싶지만 저는 김유신 장군을 만나기로 합니다. 좋은 기운을 얻어오고 싶습니다. 김유신장군묘는 차후에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김유신 장군을 만나 뵙고 흥무로로 내려왔습니다. 아까 왔던 길을 거꾸로 걸어가면서 벚꽃을 만나보고자 합니다. 아까와 반대 방향에서 보니 벚꽃이 또 달라 보입니다. 

 

 

 

 

 

흥무로 지나고 있습니다. 

 

 

 

 

 

축제하면 열리는 장터도 볼 수 있습니다. 

 

 

 

 

 

 

 

 

 

 

흥무로가 4차선입니다. 길이 2차로씩 나누어져 있습니다. 도로 양 끝과 중앙에 벚꽃을 심은 것이고요. 그러니까 도로 전체가 벚꽃으로 뒤덮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름다운 거리 곳곳에서 사진 찍고 찍히는 모습이 이어집니다. 연인들이 삼각대 들고 다니면서 각도 잡고 예쁘게 찍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옛날 서로서로 사진 찍어 달라고 쑥스럽게 부탁하고 그랬는데. 너무 옛날 사람 같이 얘기하네요. 여자친구 예쁘게 잘 찍어주려고 애쓰는 남자들 모습이 귀엽습니다. 나 사진 잘 찍어주는데.  

 

 

 

 

 

흥무로 벚꽃길은 2007년 건설교통부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한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100선 중 한 곳으로 꼽힐만합니다. 인정. 

 

 

 

 

 

 

 

 

 

 

경주에 벚나무가 많습니다. 1971년 경주관광개발계획에 따라 경주 곳곳에 10년생 안팎의 벚나무를 심었습니다. 50년이 지났으니 수령 50~60년 된 벚나무가 꽃을 이루는 모습을 우리는 즐기는 것입니다. 밤에 조명을 설치해서 야경도 예쁘다고 소문이 자자합니다. 다음에는 경주에서 1박 하면서 다양한 풍경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벚꽃잎이 팡팡 터지는 모습이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몽글몽글한 벚꽃길은 로맨틱합니다. 꽃길만 걷자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것 같습니다. 

 

 

 

 

 

가을 단풍도 분위기가 좋겠습니다. 가을이면 형산강 주변으로 억새도 흐드러지게 피어난다고 하는군요. 억새와 단풍이 이어지는 풍경도 상상해봅니다. 경주는 역사도시이지만 사이사이 아름다운 풍경이 더해지면서 예쁜 도시가 됩니다. 

 

 

 

 

 

 

 

 

 

 

기차, 버스 등을 이용해서 경주를 찾는다면 흥무로 벚꽃을 먼저 즐기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신경주역에서 경주 들어오는 시내버스는 터미널 부근에서 정차합니다. 참고로 경주 시내에 있는 경주역에는 2021년 12월부터 영업하지 않습니다. 폐역. 일반 열차도 신경주역에서 정차합니다.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이 같이 있습니다.

 

 

 

 

 

이날 종일 걸었는데 벚꽃이 예쁘니 힘든 줄 모르고 기분 좋게 다녔습니다. 

 

 

 

 

 

화랑의 얼을 간직한 경주

 

 

 

 

 

경주시외버스터미널 부근으로 와서 흥무로를 다시 봅니다. 

 

 

 

 

 

경주 흥무로 벚꽃길을 걸었습니다.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 길을 건너 형산강 따라 1㎞ 정도 되는 거리를 왔다 갔다 했습니다. 2㎞ 정도 걸었습니다. 중간에 김유신장군묘까지 더하면 거리는 더 길어지고요. 4월 5일 흥무로 벚꽃은 절정에서 결말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4월 첫째 주 주말까지는 충분히 벚꽃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주의 화려한 봄꽃 여행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대릉원과 첨성대도 예쁘게 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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