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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대릉원 

 

경주 곳곳에 신라의 역사유적과 고분이 남아 있습니다. 역사의 흔적을 공원으로 만들어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중에서 경주 시내에 있는 대릉원은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입니다. 오릉, 교촌마을, 첨성대를 거쳐 대릉원으로 들어섭니다. 이번 포스팅은 벚꽃 위주로 전하고자 합니다. 

 

1973년 경주종합개발계획에 따라 발굴조사를 시작했고 1976년 대릉원이라는 이름으로 개장했습니다. 고분을 복원하고 그 주위를 공원으로 만든 것입니다. 황남대총, 천마총, 미추왕릉 등 23개의 고분이 있습니다. 경주에서 가장 큰 고분군입니다. 출토된 유물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습니다. 

 

 

 

 

 

입장권은 어른 3천 원입니다. 경주 구경하는데 입장권 가격도 합치니 꽤 되더군요. 매번 발권기에서 사는 것도 불편하고요. 다른 지역은 입장권 사면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주기도 하고, 몇 곳을 묶어서 패스 상품으로 판매하는 것이 떠오릅니다. 개선의 여지는 있어 보입니다. 

 

 

 

 

 

대릉원 안으로 들어서면 갈림길입니다. 한 바퀴 돌게 되어 있으니 어디로 가도 상관없습니다. 미추왕릉에서 벚꽃 보고 싶으면 왼쪽 길로. 목련 포토존에서 사진 찍고 싶으면 오른쪽 길로 가면 되겠습니다. 저는 왼쪽으로 갑니다. 대릉원은 나무가 우거져서 언제 가도 좋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미추왕릉입니다. 왕릉 주변으로 벚꽃이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꽃을 보고 사진 찍고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웅성웅성합니다. 저도 저 무리에 들어갑니다. 

 

 

 

 

 

가운데 문을 통해 미추왕릉으로 들어갑니다. 왕릉 주변에 벚나무가 있고요. 오랜 세월 릉 곁에 있던 벚나무는 담 밖으로 가지를 뻗습니다. 담 아래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으면 아주 예쁘게 나오겠습니다. 바닥에 벚꽃잎이 흩날리는 것이 보입니다. 벚꽃이 절정을 지나 결말을 향해 가는 모습입니다. 바람 불 때 꽃잎이 확 날아오를 때 예쁩니다. 

 

 

 

 

 

미추왕릉 밖에서 꽃구경을 즐깁니다. 벚꽃과 돌담이 어우러지니까 고풍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왕릉을 보호하기 위해 쌓은 돌담이지만 상춘객 입장에서는 분위기 살리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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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왕릉입니다. 사적 제175호

 

미추왕은 신라 제13대 왕입니다. 재위 기간은 262년부터 284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2천 년 전에 사셨던 분입니다. 미추왕은 경주 김씨 시조 김알지의 후예입니다. 여러 차례 백제의 공격을 막아 내었고 농업을 장려하였습니다. 실제 미추왕릉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신라 왕릉 중에서 기록이 확실하게 남아 있는 것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미추왕릉에 들어서니 벚꽃 풍경이 더욱더 보기 좋습니다. 수십 년을 이어온 나뭇가지들이 길게 뻗어 있습니다. 왕릉을 향해 가지가 뻗은 것이 왕에 대해 예를 갖추는 것처럼 보입니다. 미추왕을 호위하는 것 같고요. 

 

 

 

 

 

삼국사기에 미추왕릉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재위 23년에 돌아가니 대릉에 장사 지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미추왕릉 일대를 대릉원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서국(경상북도 청도에 있었던 고대국가) 군인들이 신라로 침입합니다. 대나무 잎을 꽂은 병사들이 나타나 나라를 구하고 왕릉 안으로 사라졌다고도 합니다. 미추왕릉을 죽릉, 죽장릉이라 불렀습니다. 

 

 

 

 

 

 

 

 

 

 

미추왕릉 뿐만 아니라 대릉원에서는 잔디에 들어가면 안 됩니다. 잔디밭이라고 바리케이드 식으로 선을 구분한 것이 아닙니다. 사진 찍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잔디밭 안으로 들어가곤 합니다. 관리하는 아저씨들이 곳곳에 있다가 호루라기를 불거나 큰 소리로 가 잔디 들어가지 말라고 나오라고 하십니다.  

 

 

 

 

 

미추왕릉을 나와 담벼락 너머로 있는 벚꽃 구경하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미추왕릉뿐만 아니라 대릉원 곳곳에도 벚꽃이 피었습니다. 벚꽃 말고도 개나리, 산수유 등 여러 나무가 꽃을 피우고 새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목련은 거의 다 떨어졌습니다. 

 

 

 

 

 

경주 다니다 보면 곳곳에 고분이 많습니다. 고분이 몇 개나 되는가 봤더니 숫자가 있더군요. 일제강점기 때 조사를 하면서 번호를 매겼습니다. 1호부터 155호까지 있습니다. 고분들은 황금빛 옷에서 초록의 옷으로 갈아입는 중입니다. 미추왕릉을 나와서 천마총으로 향합니다. 천마총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천마총을 어떻게 발굴했는지 어떤 유물이 나왔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천마총 구경하고 대릉원을 돌아 목련 포토존으로 향합니다. 고분에 올라가지 말라는 안내문이 쓰여 있습니다. 고분에 누가 올라갈까? 했지만 올라가나 봅니다. 경주 고분 검색하다가 대릉원 말고 다른 고분에 올라간 모습을 봤습니다. 경주에서 어린 시절 보낸 어르신들 얘기가 아니고 최근의 일입니다. 눈 쌓인 고분에서 스노보드 탄 사람도 있었고, 고분 위에 자동차를 올린 사람도 있었습니다. 극히 일부의 이야기겠지만 개념은 갖고 살면 좋겠습니다. 

 

 

 

 

 

포토존에서 사진 찍기 위해 많은 사람이 줄 서 있습니다. 평일인데도 기다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주말에는 1시간씩 기다린다고 하더라구요. 

 

 

 

 

 

목련이 예쁘게 필 때 포토존으로 보기 좋았을 것입니다. 꽃은 떨어지고 잎은 나지 않는 애매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앞에서 갖은 포즈와 몸짓을 하며 촬영하기에 바쁩니다. 저는 쑥스러워서 못하겠던데 아랑곳없이 사진 찍는 분들 보면 재밌고 신기합니다. 나무 앞에 바닥이 드러나서 그렇게 예쁘진 않습니다. 제가 볼 때는 

 

 

 

 

 

 

 

 

 

 

포토존에서 대릉원 정문 방향으로 나가는 길에 미추왕릉을 살펴봅니다. 

 

 

 

 

 

 

 

 

 

 

 

 

 

 

 

정문으로 나가는 길에 담너머로 벚꽃 핀 것이 보입니다. 대릉원 밖에 돌담길 따라 피어난 벚꽃입니다. 돌담길까지 걸어야 대릉원 벚꽃 구경을 완성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걸어야지요.

 

 

 

 

 

대릉원은 4월 5일 모습입니다. 4월 첫째 주까지는 벚꽃을 볼 수 있으리라 조심스럽게 전망합니다. 목련과 벚꽃을 함께 즐기려면 3월의 마지막과 4월의 첫날이 적당했겠습니다. 

 

경주 대릉원이 넓습니다. 면적이 602,314㎡ 약 18만 평입니다. 축구장 9개 면적. 많이 걸어야 합니다. 예쁜 꽃과 함께 2천 년 전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면서 걸으면 힘들지 않고 즐거울 것입니다. 대릉원 바로 옆이 황리단길입니다. 황리단길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이 있으니 지친 발걸음 잠시 쉬어가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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