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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봉정사

 

얼마 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했습니다. 영국을 이끄는 정신적 지주이자 세계를 이끄는 리더였던 여왕의 서거에 전 세계 많은 이들이 슬퍼하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1999년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했습니다. 방문 당시 안동을 찾은 것은 세계적 이슈였습니다. 안동 봉정사에 여왕이 다녀가신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어느 한여름날 아침 8시 30분경 봉정사에 도착합니다. 집에서는 새벽 6시에 나왔습니다. 오랜만의 안동 여행길 하나라도 더 보기 위해서 일찍 출발했습니다. 신기하게 피곤함이 하나도 없습니다. 봉정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경내까지 걸어갑니다. 입장료 2천 원.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 전에 다녀왔습니다. 뒤늦은 포스팅입니다. 

 

봉정사는 672년(문무왕 12)에 의상대사 제자인 능인이 창건했다고 전해오고 있습니다. 능인이 종이로 만든 봉황을 날렸습니다. 종이 봉황이 앉은 곳에 절을 짓고 봉황이 앉은자리라 해서 봉정사(鳳停寺)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안동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사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단정하면서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는 봉정사입니다.  

 

 

 

 

 

봉정사 경내로 걸어가는데 소나무 사이로 정자가 보입니다. 정체가 궁금합니다. 정자로 향하는 길을 못 찾겠습니다. 포기해야 하나 하는 순간 길이 보입니다. 정자의 이름은 명옥대입니다. 

 

 

 

 

 

1665년(현종 6년) 건립한 누각 형태의 정자입니다. 현판에는 창암정사(蒼巖精舍)라 쓰여 있습니다. 창암정사는 정자를 처음 만들었을 때 이름입니다. 명옥대는 퇴계 이황과 관련 있습니다. 명옥대에서 강의도 했고 봉정사에 머물 때 쉬는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방 1칸 누각 2칸이었답니다. 지금은 구조가 변했습니다. 4방의 트여 있어 주변 경관 감상하기에 좋습니다. 봉정사 방문하신다면 명옥대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다시 길을 향합니다. 이른 아침 봉정사로 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로지 저 혼자만 있을 뿐입니다.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걷는 길이 더욱더 운치 있고 즐겁습니다. 오르막길 끝에 봉정사 일주문이 보입니다. 

 

 

 

 

 

천등산 봉정사. 천등산 하면 박달재를 떠올리시는 분도 있을 텐데요. 박달재 있는 천등산은 제천에 있습니다. 주차장에서부터 봉정사 경내까지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10여 분 정도 오릅니다. 절은 이렇게 걸어서 들어갈 때 제맛입니다. 경내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갈 때 생기는 적당한 긴장감과 설렘이 좋습니다.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라는 타이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7세기에서 9세기 사이에 만들어진 7개의 산사(山寺)를 묶었습니다.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산사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자연에 순응하면서 신성한 믿음을 이어왔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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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루를 지나 봉정사 경내로 들어섭니다. 만세루 가기 전에 오랜 고목들이 눈길을 끕니다. 

 

 

 

 

 

만세루 아래 문을 통과하면 대웅전이 보입니다. 문 옆에 돌 쌓아 둔 것이 인상적입니다. 큰 돌 작은 돌 섞어서 대충 쌓은 것처럼 보입니다. 돌들이 아귀가 딱 맞아 들어가면서 만세루를 잘 버텨내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워 보여 좋습니다. 

 

 

 

 

 

담장 아래 백일홍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봉정사 중심 건물인 대웅전입니다.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다포계 팔작집입니다. 내부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1999년 대웅전 해체보수공사 할 때 1435년(세종 17년)에 중창하였다는 묵서명이 발견되었습니다. 대웅전 앞에 툇마루가 있는 것이 독특합니다. 1963년 보물 제55호로 지정되었다가 2009년에 국보 제311호로 승격되었습니다.

 

 

 

 

 

대웅전 안에는 엘리자베스 여왕 그리고 여왕의 차남 앤드류 공작의 친필 싸인과 안동 방문 당시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위에 올려진 것은 여왕과 공작이 기와와 서명 한 것입니다. 여왕은 "조용한 산사 봉정사에서 한국의 봄을 맞다" 라 적었습니다. 앤드류 공작은 여왕의 한국 방문 20주년을 맞아 2019년에 봉정사를 다시 방문했습니다. "‘옛 모습을 간직한 산사에서 한국인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마음을 느끼고 갑니다’ 적었습니다. 

 

 

 

 

봉정사에서 꼭 찾아봐야 하는 건물이 극락전입니다. 봉정사 극락전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목조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1972년 보수공사 때 1363년(공민왕 12)에 지붕을 크게 수리하였다는 상량문을 발견합니다. 우리 전통 목조건물은 신축 후 지붕을 크게 수리할 때까지 100~150년이 지나야 한다는군요. 그러면 건립연대를 1200년 초로 추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려시대 건물이지만 신라의 양식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국보 제15호.

 

 

 

 

 

 

 

 

 

 

극락전을 밖에서 볼 때는 그렇게 오래된 건물인가?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외부는 부실 복원 논란이 있더군요. 극락전 안에 들어가서 위를 바라보니 약 800년의 세월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 이어온 극락전에서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극락전 앞에는 삼층석탑과 돌탑이 있습니다. 삼층석탑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탑입니다. 극락전과 함께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직접 돌탑에 기와 조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돌탑을 쌓았으니 복을 받겠다며 웃으셨다고 합니다. 여왕께서 극락전 안에도 들어가셨다 하고요.  

 

 

 

 

 

엘리자베스 여왕이 돌탑 쌓는 모습. 친필 서명. 서명은 대웅전에 있는 그 서명입니다.  

 

 

 

 

 

 

 

 

 

 

저도 여왕님 따라 돌 하나 올려봅니다. 

 

 

 

 

 

극락전 앞에서 바라본 고금당. 보물 제449호

 

 

 

 

 

승려들이 경전을 공부하는 화엄강당. 보물 제448호

 

 

 

 

 

 

 

 

 

 

대웅전 쪽에서 바라본 만세루입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만세루에서 법고 치는 장면을 보셨습니다. 

 

 

 

 

 

스님이 목탁 치며 불경하시는 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봉정사 둘러보시고 바로 옆 영산암도 꼭 찾아가 보시길 바랍니다. 영산암은 새로운 세계로 빠져드는 기분이 드는 암자입니다. 봉정사 가기 전에 유명한 절이니만큼 크고 화려하겠다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차분하고 고귀한 느낌이 있습니다. 다른 절에서 느낄 수 없는 봉정사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대웅전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을 위한 추모단을 만들고 스님은 축원을 빌고 있다고 합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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