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가는 길
대한민국 동해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는 섬 울릉도입니다. 울릉도 옆 외롭지 않은 섬 독도입니다. 울릉도와 독도 묶어서 2박 3일 패키지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해서 강릉항을 거쳐 울릉도까지 가는 여정입니다. 독도는 둘째 날 들어갔고요. 서울에서 강릉까지 가능 여정과 강릉항 일대 풍경을 전합니다.
울릉도 여행 상품 취급하는 여행사는 엄청 많습니다. 여행사별로 가는 방법의 차이는 있습니다. 울릉도까지 들어가는 배는 강릉, 묵호, 포항에서 출발합니다. 어느 항구에서 출발하느냐에 따라서도 시간과 방법이 다를 수 있고요. 제가 예약한 여행사의 경우는 03시 30분경 영등포역에서 버스가 출발합니다. 그렇게 북적이던 영등포역 부근이 밤에는 조용합니다.
버스도 대부분 운행을 종료했습니다. 심야버스(N버스)는 다니고 있습니다. 현재시간은 03시를 넘어가고 있고요. 이날이 일요일입니다. 일월화 3일 가는 것이었습니다. 평일이 끼었기에 얼마나 여행 가겠어? 했습니다. 버스 시간이 다가올수록 점점 많은 사람이 모입니다. 그러더니 45인승 버스 한 대가 거의 꽉 들어찰 정도로 여행자가 모입니다.
영등포에서 출발한 버스는 홍천휴게소에서 한번 정차 후 강릉까지 달립니다. 버스에서 푹 자다가 밝은 기운에 눈을 뜹니다. 강릉 초당두부마을을 지납니다. 목적지 강릉항이 멀지 않았습니다.
강릉항에 도착했을 때 하늘이 심상치 않습니다. 저 멀리 바다 어딘가에서 해가 떠오릅니다. 강릉항 도착시간과 해돋이 시간이 거의 비슷했던 것입니다. 해돋이로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이 완전 아름답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풍경이기에 더욱더 빠져듭니다.
강릉항은 커피로 유명한 안목해수욕장 옆에 있습니다. 안목항으로 불리다가 2008년 5월부터 강릉항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안목보다는 강릉이라는 사람들에게 더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강릉항 주변은 견조도라는 섬이었습니다. 이후 지형 변화로 육계도가 되었습니다. 육지와 섬이 연결되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밥 먹으러 갑니다. 버스에서 자다 깨다 하며 비몽사몽 한 상태입니다. 평소에 아침밥을 안 먹습니다. 그래도 밥 준다고 하니 챙겨 먹습니다. 패키지 투어에서 밥은 잘 챙겨줘서 좋습니다. 강릉이어서 그런지 아침밥으로 두부가 나왔습니다. 비몽사몽 어쩌고저쩌고해도 밥과 두부 남김없이 싹 다 먹습니다.
배는 8시에 출항합니다. 7시 30분경에는 여객터미널에서 배표를 받아야 하니 40~50분 정도의 여유시간이 있습니다. 강릉항 일대를 산책합니다. 강릉항 앞에 멋진 다리가 보입니다. 솔바람다리입니다. 사람만 건널 수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가면 남항진입니다. 다리 아래는 동해와 남대천이 만납니다. 남대천 옆으로 이어진 산책로 따라 아침 운동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솔바람다리에서 바라본 동해
남항진해변.
하늘이 예술입니다. 새털구름, 뭉게구름 등 다양한 모양의 구름이 햇빛을 받습니다. 구름 색깔도 하얀색, 회색, 검은색까지 다양합니다. 어쩜 이리 하늘이 아름다울까? 감동입니다. 아름다운 하늘 보면서 지금 울릉도 가려고 왔다는 것을 잠시 잊을 정도입니다. 구름은 멋진데 먹구름이 보이는 것이 불안합니다. 비가 오려나.
강릉에서 울릉도까지 갈 배가 정박하고 있습니다.
강릉항은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항구입니다. 강릉항 주변 다니다 보니 물고기 손질하는 어부도 만납니다. 한쪽에는 요트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강릉항 요트 마리나입니다. 요트 정박한 풍경 보면 영화 속 외국 항구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배멀미가 걱정이지만 요트 타고 대양 항해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강릉항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본 후 강릉항여객터미널로 들어갔습니다. 터미널은 많은 사람으로 북적입니다. 배 시간까지 여유도 있고 해서 안목해수욕장 주변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안목해수욕장은 강릉커피거리입니다. 안목해수욕장의 자판기 커피 때문에 강릉이 커피로 유명해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바다에 뭐가 빛이 납니다.
무지개입니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먹구름 낀 하늘에서 불안감을 느꼈다면 무지개를 보고서는 희망을 느꼈습니다. 울릉도 여행이 잘 풀릴 것 같은 기대를 하게 합니다. 아스라이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무지개를 바라보니 기분 좋은 두근거림이 계속 이어집니다.
안목해수욕장 주변으로는 많은 카페가 이어집니다. 카페에 앉아 바다 바라보며 조용히 커피를 즐겨보고도 싶습니다. 오늘은 울릉도가 목표이니 다음 기회를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시간 여유가 없어 해수욕장 쪽으로 가진 않았습니다. 시간 괜찮다면 해수욕장에서 자판기 커피라도 한잔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해수욕장에서 여객터미널 가는 길에 커피 그림이 이어집니다.
떠오르는 햇살을 배경으로 정박하고 있는 씨스타 5호 여객선(쾌속선)
미리 준비해 온 멀미약을 먹습니다. 영등포에서 버스 타고 올 때 기사 아저씨 말이 떠오릅니다. 배 타기 30분 전에 멀미약 먹어야 효과가 좋다고 하십니다. 그 말 잊지 않고 시간 맞춰 멀미약 먹습니다. 소화제도 함께 먹습니다. 어머니만의 비법입니다. 의학적으로 검증된 것은 아닙니다. 플라시보 효과 때문인지 소화제와 함께 먹으면 멀미가 덜하니다. 여객터미널 안에서도 멀미약 팝니다.
강릉항에서 울릉도 가는 여객선 운항 시간표가 계절별로 다릅니다. 시간이 일부 조정될 수는 있습니다. 강릉에서 떠나신다면 배 시간 잘 확인하시고요. 강릉항에서 울릉도까지 운임은 일반 66,500원. 우등 73,000원입니다.
여객선터미널이 북적북적합니다. 터미널 안에 패키지로 온 사람들 표 나눠주는 곳이 있습니다. 패키지라고 해서 가이드가 하나하나 다 챙겨주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까지 터미널로 가면 표 나눠줄 테니 받으라는 안내만 받습니다. 배 표를 받았다는 것은 배가 떠난다는 것입니다. 배가 뜨지 못하면 발권조차 안 되니까요. 날씨가 허락해줬다는 이야기. 울릉도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떨립니다.
강릉항에서 울릉도까지 떠나기 전 과정입니다. 울릉도를 꼭 가봐야 하는 섬이라고 합니다. 거리상으로 가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도 떠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강릉에서 울릉도까지 거리는 178㎞. 3시간 정도 걸립니다. 배멀미는 안 할지. 울릉도에 도착해서 잘 다닐 수 있을지. 독도는 갈 수 있을지. 무사히 육지로 돌아올 수 있을지.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출발입니다.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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