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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에서 하동

 

광양 매화축제 둘러보고 집으로 올라갑니다. 저는 하동,  순천 거쳐서 오는 코스를 잡아봤습니다. 하동까지 섬진강 구경도 하고 하동 구경도 하면서 재밌게 이동합니다. 걸어가느라 좀 힘들긴 했습니다. 

 

매화축제가 열리는 곳은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일대입니다. 다압면에는 청매실농원을 중심으로 여러 마을과 농원에서 매실을 재배합니다. 3월이면 매실나무에 꽃이 피고 축제가 열리고 사람이 모입니다. 

 

집에 가기 위해 순천역에서 4시쯤 출발하는 기차표 예매했습니다. 하동역에서 1시 5분 출발하는 기차 타고 순천역까지 가면 되겠습니다. 축제 열리는 다압면은 시내버스가 잘 다니지 않습니다. 다닌다 해도 차가 막히니 제시간에 오기는 틀렸습니다. 언제 올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걷자. 둔치주차장까지 간 다음에 하동까지 걸어가기로 합니다. 하동까지 가면서 섬진강 구경하는 것은 보너스입니다. 

 

 

 

 

 

섬진강 따라 걷습니다. 주변 산세와 어우러지는 섬진강 풍경이 좋습니다. 

 

 

 

 

 

재첩이 방긋 웃습니다. 재첩은 민물에 사는 조개입니다. 맑은 물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섬진강 모래밭은 재첩이 생활하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섬진강 하구에 있는 광양, 하동 등에서 재첩을 많이 잡습니다. 광양보다는 하동 재첩이 더 알려져 있고 재첩 파는 식당도 하동이 더 많습니다. 하동 사람이 잡으면 하동 재첩이고 광양 사람이 잡으면 광양 재첩입니다. 

 

 

 

 

 

 

 

 

 

 

풍경 좋은 강가에 정자 하나 정도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사진 속 정자 이름은 수월정(水月亭)입니다. 조선 선조 때 나주 목사 지낸 정설이 지은 정자입니다. 그때 그 모습은 아니고 현대에 복원한 것입니다. 정자 옆 느티나무는 수령이 30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느티나무 아래는 섬진진터 석비좌대가 있습니다. 섬진진은 임진왜란 때 전라좌수사 이순신 장군이 군사를 매복 주둔시킨 곳입니다. 

 

 

 

 

 

느티나무 옆으로 섬진강 유래비가 있습니다. 섬진강은 모래내, 다사강(多沙江), 두치강(豆置江)으로 불렸습니다. 고려시대부터 섬진강(蟾津江)이라 부릅니다. 섬진을 직역하면 두꺼비 나루터입니다. 1385년(고려 우왕 11) 왜구가 강 하구가 침입합니다.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가 떼 지어 몰려와 우는 소리에 왜구가 놀라서 피해 갔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섬진강 주변으로 두꺼비 조형물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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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 다오'라는 이름의 조형물도 있습니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에서 따온 것입니다. 두꺼비 모양입니다. 일반강에 비해 내식성이 우수한 내후성강으로 지었습니다. 광양에 제철소 있으니 특별하게 지었습니다. 

 

 

 

 

 

축제장이 아니어도 다압면 일대는 가는 곳마다 매화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꽃 잔치입니다. 차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축제장으로 계속 향합니다. 

 

 

 

 

 

매화 가득한 광양시 다압면. 날씨가 흐리지만 매화의 아름다움을 감출 수는 없습니다. 

 

 

 

 

 

 

 

 

 

 

축제장에서 10분 정도 걸어서 셔틀버스 승차장까지 왔습니다. 셔틀버스는 계속 왔다 갔다 합니다. 긴 줄은 금방 줄어듭니다. 축제장 가까이에 있는 매화주차장, 도사주차장, 섬진주차장 등은 아침 일찍 만차입니다. 주말에는 유료입니다(주중에는 매화주차장도 유료). 둔치주차장에서 셔틀버스 타고 오도록 많이 홍보합니다. 둔치주차장 주차비 무료. 셔틀버스는 주말에만 운영합니다.

 

 

 

 

 

꾸물꾸물하는 날씨가 결국 터졌습니다. 버스 탔는데 비가 옵니다. 비 올 것을 예상 못 했습니다. 당연히 우산도 없습니다. 둔치주차장에 내려서 하동까지 좀 걸어야 합니다. 적당히 오면 비 맞고도 가겠는데 많이 내리면 곤란합니다. 난감합니다. 

 

 

 

 

 

셔틀버스로 5~6분 정도 이동하면 둔치주차장입니다. 둔치 주차장 주변으로 리버마켓이 열렸습니다. 광양시에서는 임시로 만든 것인데 유럽형 프리마켓이라 소개하더군요. 벼룩시장 분위기입니다. 커피, 음식 파는 곳도 있습니다. 비가 오니 사람들이 비 피하느라 어수선합니다. 

 

 

 

 

 

 

 

 

 

 

비가 막 쏟아지는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무한정으로 맞을 수도 없습니다. 애매합니다. 우비 파는 분이 보입니다. 2천 원 주고 우비를 구매합니다. 비닐 우비가 부실합니다. 겉옷 위에 입기도 했지만 금세 찢어집니다. 졸지에 헐크가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비는 금세 멈춥니다. 

 

 

 

 

 

둔치주차장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섬진교라는 다리가 나옵니다. 주차장에서 다리가 보입니다. 섬진교는 광양과 하동을 잇는 다리입니다. 광양 방면은 차가 많습니다. 매화축제 가는 차들인 것 같습니다. 다리 건너 하동으로 향합니다.

 

 

 

 

 

섬진교 건너면서 만나는 섬진강. 사진 왼쪽에 차 많은 곳이 둔치주차장입니다. 

 

 

 

 

 

 

 

 

 

 

다압면 일대를 바라봅니다. 비 온 뒤 흐릿한 모습이 몽환적 분위기입니다. 

 

 

 

 

 

하동으로 거의 다 왔습니다. 하동 쪽에는 여러 척의 배가 보입니다. 섬진강에 고기 잡으러 가는 배일까요? 다리 하나 건넜는데 광양과 하동 분위기가 다릅니다.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으로 들어섭니다. 광양과 하동을 오가는 시내버스가 보입니다. 왠지 전라도와 경상도 두 지역 사이가 멀고 이질적으로 느껴집니다. 광양과 하동이 쉽게 연결되지도 않습니다. 두 지역이 시내버스 다닐 정도면 가까운 사이입니다. 타지역 사는 사람의 오해와 편견입니다. 

 

 

 

 

 

 

 

 

 

 

하동으로 들어서니 재첩국 파는 식당이 여럿 보입니다. 시간만 있으면 재첩국 한 그릇 먹고 가면 좋으련만 여유가 없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동역 방향으로 계속 걸어갑니다. 박경리 선생과 최참판댁이 보입니다. 하동군에서 소설 토지에 나오는 최참판댁을 재현했습니다. 

 

 

 

 

 

들판에는 보리가 자라고 있습니다. 들판에서도 봄을 느낍니다. 

 

 

 

 

 

2023년 하동세계차엑스포는 5월 4일부터 6월 3일까지 열립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차 재배한 곳이 하동입니다. 1,200년의 차 재배 역사가 있습니다. 하동역을 향해 열심히 걸어갑니다. 

 

 

 

 

 

 

 

 

 

 

하동역과 하동터미널은 하동읍 중심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하동역, 하동터미널 건물 보아하니 최근에 지어졌습니다. 검색해 보니 경전선 복선화하면서 2016년에 하동역이 이전합니다. 하동터미널은 2019년에 현 위치로 이전했습니다. 기차와 버스 교통편을 연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터미널 시간표를 보니 하동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많지 않습니다. 서울 남부터미널, 부산, 진주, 쌍계사, 광양, 다압 등지로 가는 버스가 보입니다. 2023년 3월 시간표.

 

 

 

 

 

매화마을에서 셔틀버스 타고 둔치주차장까지 왔고 주차장에서 하동역까지 걸어서 왔습니다. 1시간 20분 걸렸습니다.

 

하동역은 경전선에 있는 기차역입니다. 경전선은 부전역(삼랑진역)과 광주송정역을 연결하는 기찻길입니다. 경상도와 전라도 앞 글자를 따서 경전선입니다. 하동역에서 광주송정역, 부산역, 목포역, 순천역, 진주역 등으로 갈 수 있습니다. 기차표 예매하면서 보니 상행 5번, 하행 5번 총 10번 기차가 정차합니다. 

 

 

 

 

 

 

 

 

 

 

하동역에서 오후 1시 5분에 출발하는 기차 타고 순천역으로 향합니다. 

 

 

 

 

 

순천 가는 기차가 들어옵니다. 순천 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갑니다. 

 

 

 

 

 

궂은 날씨 속에서 꽤 걸어야 해서 힘들긴 했지만 재밌었습니다. 새로운 지역과 새로운 길을 만나면서 신선한 자극도 받고요. 제가 경기도에 살다 보니 광양과 하동은 아주 먼 곳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물리적 거리는 멀고 좁혀질 수 없지만 심리적 거리는 좀 더 가까워졌습니다. 하동역과 하동터미널로 이어지는 또 다른 여행길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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