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한 여름 전라도 1박 2일 여행 총정리

전라도 1박 2일
 
6월 화창한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날씨가 좀 덥긴 하지만 여행 다니기 좋은 때입니다. 부모님 모시고 1박 2일 전라도 여행 다녀왔습니다. 완주, 전주, 임실, 남원, 구례로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숙박은 구례에서 했습니다. 부모님 거동이 힘드셔서 가능하면 덜 걸을 수 있는 곳으로 다녔습니다. 1박 2일 다녀온 명소들을 하나로 정리합니다.  
 

평택 집에서 출발해서 처음 도착한 곳은 완주 비비정입니다. 정자입니다. 비비정이라는 라임이 귀에 쏙 들어옵니다. 정자 하나만 보고 온 것은 아닙니다. 비비정에서는 만경강 물줄기가 제대로 보입니다. 비비정 일대 풍경은 완주 8경 중 하나일 만큼 멋집니다. 비비정 옆 옛 호남선 철길에는 비비정 예술열차가 있습니다. 주차장과 비비정이 가깝습니다. 주차비, 입장료 없습니다. 
 
 

 
 

전주로 들어갑니다. 전주 여러 음식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비빔밥입니다. 전주에는 수많은 비빔밥집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비비정과 가까운 고궁에서 비빔밥 먹습니다. 고궁이 식당 영업한 지도 오래되었고 규모도 있어서 선택했습니다. 비빔밥은 눈으로 먹어도 예쁘고 맛있습니다. 
 
 
 

 

전주 여행의 하이라이트 한옥마을로 향합니다. 날씨가 덥습니다. 실내에서 쉴만한 곳을 찾다가 전주난장이 떠오릅니다. 1960~70년대 모습을 재현한 곳입니다. 부모님 옛 생각 떠올리며 둘러보기에 좋은 공간입니다. 생각보다 실외 공간이 많아서 덥습니다. 자세히 돌아보지 못하고 금방 나온 것이 아쉽습니다.  
 
 
 
 
 

  
 
 
 

한옥마을 하면 경기전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경기전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보관하는 장소입니다. (진짜 어진은 박물관에 있습니다) 왕 그것도 태조의 어진이 있는 곳이니 주변을 잘 가꾸었습니다. 오래된 나무도 많습니다. 태조를 바라보며 좋은 기운 담습니다. 나무 그늘에서 살랑이는 바람을 느끼니 시원합니다. 
 
 
 

 

한낮으로 갈수록 덥습니다. 시원한 먹거리가 생각납니다. 외할머니솜씨 팥빙수가 생각납니다. 경기전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외할머니솜씨는 일종의 디저트 카페입니다. 흑임자팥빙수가 시그니쳐입니다. 오미자차와 수정과도 함께 마시며 더위를 식힙니다. 
 
 

 
 

전주에서 남원 광한루원을 목적지로 정합니다. 고속도로가 오수 요금소로 빠져나갑니다. 주인을 위해 몸에 물을 붙여 불을 끈 개 이야기 보았을 것입니다. 그 이야기는 오수에 실제로 전해오는 이야기입니다. 오수면에 오수 의견공원이 있습니다. 공원은 크게 볼 것은 없습니다. 오수의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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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의 대표적 명소 광한루원에 도착합니다. 광한루 주변을 공원으로 꾸며서 광한루원입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러브 스토리 춘향전의 무대가 광한루원입니다. 광한루원 곳곳에서 춘향전을 볼 수 있습니다. 광한루 앞 오작교에서는 사랑이 저절로 이루어질 것만 같습니다. 
 
 
 

 

첫째 날 저녁은 장어더덕구이입니다. 남원시 식정동 일대에 장어더덕구이 식당이 모여 있습니다. 그중에서 청룡집으로 향합니다. 돌판 위에 고추장 양념한 장어가 있습니다. 그 위에 더덕을 채 썰어서 올립니다. 장어와 더덕을 함께 먹습니다. 장어와 더덕은 이름만으로 활력을 주는 식품입니다. 장어와 더덕 궁합이 좋습니다. 부모님도 맛있게 드십니다. 
 

 
 
 

청룡집에서 숙소인 구례 자연드림파크까지 20분 정도 걸립니다. 자연드림파크는 회원제로 운영하지만 비회원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회원과 비회원 간의 숙박비는 차이가 있습니다. 자연드림파크 안에 영화관, 사우나, 호프집, 식당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습니다. 조식도 있고요. 위치가 조용해서 좋습니다. 자연드림파크에서 숙박할 기회가 생겨 전라도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6월은 아침이 일찍 시작합니다. 5시면 환합니다. 지도를 보니 자연드림파크에서 자동차로 20분 정도 가면 화엄사입니다. 대찰 화엄사가 가깝다니 무조건 가고 싶습니다. 부모님은 주무시고 저 혼자 새벽에 나와 화엄사로 향합니다. 역시 화엄사는 대단한 절입니다. 각황전 앞에 서니 대단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숙소에서 나와 구례 투어를 시작합니다. 숙소에서 자동차로 10여 분 가면 천 개의 향나무 숲이 있습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일종의 수목원입니다. 이름 그대로 향나무가 많습니다. 사이사이 계절별로 피어나는 꽃을 볼 수 있어서 반갑습니다. 6월에 수국, 코끼리마늘꽃, 루드베키아 등이 손짓합니다. 관람료 5천 원. 
 
 
 

 

운조루 고택을 방문합니다. 운조루는 풍수지리적으로 명당 중의 명당에 있다는 고택입니다. 고택이 그렇게 크진 않지만 기품이 느껴집니다. 지금 안채가 공사 중이어서 자세히 둘러보지는 못했습니다. 유물전시관에서 운조루를 살펴봅니다. 운조루 가까이에 tvN 윤스테이 무대로 나온 쌍산재가 있습니다. 쌍산재는 걷기 힘들 것 같다는 판단이 있어 이번에 방문하진 않았습니다. 운조루, 쌍산재 함께 둘러봐도 좋을 것입니다.
 
 
 
 
 

  
 

 

매달 3, 8, 13, 18, 23, 28일에는 구례 오일장이 열립니다. 마침 오일장 열리는 날입니다. 시장 구경 놓칠 수 없습니다. 구례는 섬진강과 지리산이 만나고 영남과 호남의 접점입니다. 예부터 장사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구례 오일장에 활기가 느껴집니다. 손님이 많습니다. 다른 장에서 볼 수 없는 구례만의 특징이 보이진 않습니다. 못 찾은 것일 수도 있고요. 
 
 
 

 

구례 오일장 근처 동아식당에서 점심 먹습니다. 허름하지만 정감 있는 식당입니다. 구례 유명 맛집 소개에 빠지지 않습니다.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하였고요. 방송에 나왔다고 방문한 것은 아닙니다. 가오리찜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가오리찜의 부드러움이 치아 부실한 부모님 드시기에 적당할 것 같았습니다. 가오리찜과 돼지족탕이 별미입니다.
 
 

 
 

남원으로 올라옵니다. 둘째 날 남원에서는 에어레일을 탑니다. 에어레일은 춘향테마파크 일대를 다니는 모노레일입니다. 어제 우연히 안내문을 보고 알았습니다. 부모님 거동이 힘드시니 모노레일에 편안하게 앉아서 구경하시기 좋겠다는 생각에 방문합니다. 부모님은 처음 타는 모노레일이 신기하고 재밌으신가 봅니다. 주변 공사 중이어서 볼거리가 떨어지긴 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은 완주 아원고택입니다. 고택과 갤러리가 함께하는 독특한 공간입니다. 갤러리와 고택 사이에는 카페가 있습니다. 고택 대청마루 또는 갤러리 안에서 다리 쭉 펴고 앉아서 쉴 수 있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분위기가 매력적입니다. 아원고택은 BTS 방탄소년단이 화보 촬영하면서 더욱더 알려졌습니다. 
 
 
 
 
 

집 근처 콩국수집에서 여행 마무리
 
완주 비비정 - 전주 비빔밥 - 전주 한옥마을(경기전, 전주난장) - 임실 오수 의견공원(스쳐 지나감) - 남원 광한루원 - 남원 청룡집 더적장어구이 - 구례 자연드림파크 숙박 - 구례 화엄사 - 구례 운조루(쌍산재) - 구례 오일장 - 구례 동아식당 - 남원 에어레일 - 완주 아원고택 
 
아침 일찍부터 움직이면서 가본 곳이 좀 많습니다. 여름에는 낮이 길이서 갈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우리집 식구들은 먹고 노는 일에는 진심입니다. 부지런히 다니는 편입니다. 1박 2일 여정이지만 해가 짧은 계절이나 천천히 움직인다면 2박 3일도 가능할 것입니다. 부모님과 함께한 여행 코스이지만 남녀노소 누구도 함께할 만한 코스이지 싶습니다. 새로운 볼거리, 먹거리 함께여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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