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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조선시대 배경으로 하는 사극의 한 장면입니다. 신하들이 왕에게 "전하 종묘와 사직을 보존하옵소서"라고 외칩니다. 왕은 신하들을 보며 고뇌합니다. 종묘와 사직은 조선을 이루는 근간으로서 중요한 곳입니다. 종묘를 찾았습니다. 종묘는 어떤 곳인지 살펴봅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을지로에서 점심 먹고 차도 마신 후 종묘까지 걸어갑니다. 을지로에서 종묘까지 버스 타고 가나 걸어가나 시간은 별 차이 없겠더군요. 서울 구경도 하면서 이야기 나누며 걸으니 좋습니다. 종묘(宗廟)는 조선의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례를 봉행하는 사당입니다. 경복궁의 동쪽에 있습니다. 
 
 
 
 
 

종묘 관람은 시간제관람과 일반관람이 있습니다. 평일(월, 수, 목, 금)은 시간제 관람입니다. 사전에 예약해서 문화재해설사와 동행합니다. 평일 시간제관람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도 예약해서 해설 들을 수 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마지막 주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은 일반관람입니다.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화요일은 휴관입니다. 
 
 
 
 
 

종묘(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종묘관리소) 홈페이지에서 관람 예약할 수 있습니다. 예약은 관람일 30일 전부터 할 수 있습니다. 포스팅 작성하면서 홈페이지 들어가 보니 7월은 한국어 안내는 대부분 예약이 끝났습니다. 방학이기도 하지만 찾는 이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약 시간 맞춰 매표소에 가면 관람권을 줍니다. 관람료는 성인 1명 1천 원. 
 
 
 
 
 

 
 
 
 
 

종묘의 하이라이트이자 종묘 그 자체인 정전은 지금 보수 정비 공사 중입니다. 공사는 2020년 시작해서 2024년 말까지 이어질 계획입니다. 정전을 볼 수 없는 것은 아쉽습니다. 1870년(고종 7년) 공사 이후 150년 만의 공사입니다. 공사 장면이 희귀 장면이기에 지금 관람이 더 좋다는 문화재해설사 말씀에 위로받습니다. 
 
 
 
 
 

종묘 입장은 정해진 시간에 딱 맞춰서 합니다. 시간이 되었고 사람이 모입니다. 문화재해설사의 주도로 종묘를 관람합니다. 입장하면 돌로 만든 길이 있습니다. 삼도(三道)입니다. 가운데는 한단 정도 올라왔습니다. 신로(神路)입니다. 신이 다니는 길이기에 함부로 올라서서는 안 됩니다. 신로 동쪽은 왕이 다니는 어로. 서쪽은 세자가 다니는 세자로입니다. 신로는 정전과 영녕전까지 이어집니다. 일반인은 삼도 옆으로 걷습니다.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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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해설사 설명 들으며 갑니다. 설명을 천천히 열심히 잘해주십니다. 메모도 하고 그랬는데 포스팅하려고 보니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제사 준비한다는 전사청도 지나고 왕이 제사를 준비하는 재궁도 지납니다. 
 
 
 
 
 

제사 지낼 때 재현한 것 같습니다. 
 
 
 
 
 

종묘는 신이 머무는 곳이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기에 깔끔하고 단정합니다. 방문객이 많아서 웅성웅성 소음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조용합니다. 서울 한 복판 고층 빌딩 숲속에서 과거로 넘어 넘어온 기분입니다. 
 
 
 
 
 

 
 
 
 
 

조롱조롱 귀엽게 꽃이 핀 때죽나무
 
 
 
 
 

정전 입구
 
 
 
 
 

종묘의 중심인 정전입니다. 공사 중입니다. 
 
태조 이성계는 한양을 도읍지로 정합니다. 경복궁과 함께 사직과 종묘를 만듭니다. 1895년 10월 태조의 4대 조인 목조와 효비, 익조와 정비, 도조와 경비, 환조와 의비의 4대 신주를 개성에 옮겨와 봉안합니다. 이후 공덕이 있는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십니다. 조선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례 공간입니다. 현재 정전에는 19분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7칸으로 지어졌습니다. 봉안해야 할 임금이 많아지면서 증축합니다. 1592년 임진왜란 때는 정전이 소실됩니다. 1608년 광해군이 다시 짓습니다. 광해군 신주는 정전에 없습니다. 폐위되어 왕자신분이기 때문입니다. 연산군 신주도 종묘에 없습니다. 
 
 
 
 
 

 
 
 
 
 

종묘 정전(사진 출처 : 문화재청 홈페이지)
 
 
 
 
 

19칸이 옆으로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칸마다 아무런 장식을 하지 않은 매우 단순한 구조입니다. 우리나라 단일건물로는 가장 긴 건물이다. 홑처마에 지붕은 사람 인(人) 자 모양의 맞배지붕입니다. 기둥은 가운데 부분이 볼록한 배흘림 형태입니다. 종묘 정전은 선왕에게 제사 지내는 최고의 격식을 갖춘 건물입니다. 화려함보다는 겸손함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건축가들의 뛰어난 공간창조 예술성이 담겨 있습니다. 
 
 
 
 
 

정전 신위봉안도 
 
 
 
 
 

 
 
 
 
 

2020년부터 공사 시작했습니다. 4년 정도 공사를 이어갑니다. 굉장히 꼼꼼하게 공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문화재 공사 후 부실 논란이 종종 있었습니다. 정전만큼은 논란 없이 완벽하게 공사 마무리되길 바랍니다. 
 
 
 
 
 

정전 옆에서 바라봅니다. 정전 앞에는 돌이 깔려 있습니다. 박석입니다. 박석은 얇은 돌입니다. 박석의 모양은 조금씩 다릅니다. 표면도 매끈하기보다는 다소 거친 느낌입니다. 자연스러우면서 기품이 있습니다. 정전을 잘 받쳐주고 있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눈길을 아래로 낮춰 박석과 함께 정전 바라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입구에서 시작한 신로는 정전까지 이어집니다. 
 
 
 
 
 

 
 
 
 
 

종묘 정전 모형. 스테인리스강 주물 제작입니다. 1/100 크기입니다. 점자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직접 만져볼 수 있습니다. 정전을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정전과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 영녕전입니다. 영녕전은 개방되어서 볼 수 있습니다. 영녕전은 정전에 모셔졌던 신위를 옮기거나 새로이 추존되는 왕의 신위를 모신 곳입니다. 영녕(永寧)은 왕가의 조상과 자손이 길이 평온해지라는 뜻입니다. 1421년(세종 3) 정전 서쪽에 지었습니다. 처음에는 6칸이었습니다. 1836년(현종 2)에 증축해서 현재는 16칸입니다. 
 
 
 
 
 

종묘를 만들고 정전에 태조, 태조의 4대조, 불천위(不遷位)라 해서 생전 업적이 뛰어난 왕과 왕비는 정전에 모시기로 했습니다. 새로이 추존된 왕과 왕비 신위는 영녕전에 모시기로 했습니다. 대부분의 왕이 불천위라 해서 정전에 모십니다. 영녕전에는 태조의 4대조, 추존왕, 후사가 없어 왕위를 잇지 못한 왕들을 모십니다. 태조의 4대조(목조, 인조, 도조, 환조)와 정종, 문종, 단종, 덕종, 예종, 인종, 명종, 원종, 경종, 진종, 장조, 의민황태자(영친왕)를 영녕전에 모시고 있습니다.  
 
 
 
 
 

 
 
 
 
 

종묘에서 제사를 지내는 의례가 종묘대제입니다. 종묘대제는 국가적인 행사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납일(동지 지나 3번째 미일_未日) 등 1년에 5번 지냈습니다. 종묘대제는 해방 후에는 폐지되었습니다. 1969년부터 전주 이씨 대동종약원이 행사를 주관합니다. 현재는 매년 5월 첫 번째 일요일과 11월 첫 번째 토요일에 봉행합니다. 종묘대제에 연주하는 곡이 종묘제례악입니다. 
 
 
 
 
 

푸르름 가득한 종묘
 
 
 
 
 

종묘는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종묘대제와 종묘제례악은 2001년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되었으며 200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홈페이지에서 종묘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배경이 적혀 있습니다.
 
종묘는 유교 예제에 따라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 기반 시설이다. 한국인의 전통적인 가치관과 유교의 조상숭배관이 독특하게 결합한 한국의 사묘 건축 유형에 속한다. 죽은 자들을 위한 혼령의 세계를 조영한 건축답게 건물의 배치, 공간구성, 건축 형식과 재료에서 절제, 단아함, 신성함, 엄숙함, 영속성을 느낄 수 있다. 건축물과 함께 제사, 음악, 무용, 음식 등 무형유산이 함께 보존되고 있으며 오늘날까지 정기적으로 제례가 행해진다는 점에서 종묘의 문화유산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종묘에 대해서 어렴풋이는 알고 있었습니다. 가봐야지 가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기회가 생겼습니다. 정전 공사 중이어서 종묘를 제대로 바라보진 못했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것은 예습이라 생각합니다. 정전 공사가 끝나면 다시 방문하여 찬찬히 둘러보고 싶습니다. 그전에 종묘와 조선에 대해서 좀 더 공부해야겠습니다. 공부는 공부고 일단 광장시장으로 옮겨 가볍게 목을 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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