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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휴휴암

 

절이나 암자는 산속에 있는 경우가 많지만 꼭 산에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강이나 해안 주변에 자리한 절이나 암자도 많습니다. 바다와 마주하고 있기에 특별한 경관을 접할 수 있습니다. 강릉에서 출발하여 주문진 거쳐 양양으로 접어듭니다. 휴휴암 암자를 방문합니다. 휴휴암에서 동해를 마주합니다. 

 

 

강릉 외삼촌 댁에 볼 일이 있어서 부모님과 함께 강릉에 왔습니다. 외삼촌이 바다 구경 시켜주겠다며 차에 타라고 합니다. 목적지 모른 체 차에 앉아 묵묵히 따라갑니다. 주문진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주문진항은 동해안의 대표적 어항입니다. 오징어가 대표 어종입니다. 오징어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싱싱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7번 국도 해안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인도 위에 주차하고 낚싯대를 드리운 아저씨가 보입니다. 인도 위에 차를 올린 것이 보기 좋진 않습니다. 두 다리 쭉 펴고 낚싯대 바라보는 아저씨의 여유와 낭만은 따라 하고 싶습니다. 물고기가 잡히지 않아도 기분이 풀릴 것 같습니다. 

 

 

 

 

 

 

동해의 맑고 깨끗한 바다를 따라 갑니다. 

 

 

 

 

 

 

 

 

 

 

 

주문진 소돌해변을 지나고 있습니다. 소돌항에는 아들바위공원도 있습니다. 해변과 공원에 들어가 보진 못했습니다. '소돌'이라는 지명이 독특하게 보여서 사진 찍었습니다. 마을 모양이 소가 누워있어서 소돌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바위에서 자식 낳기를 바라는 소원을 빌었더니 아들이 나왔다 하여 아들바위라고 합니다. 

 

 

 

 

 

 

남애항을 지납니다. 이정표가 입체적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왔습니다. 

 

 

 

 

 

 

오늘의 목적지 휴휴암에 도착합니다. 석가탄신일을 얼마 남기지 않을 때여서 외삼촌이 휴휴암을 목적지로 정하셨다고 하십니다. 불이문을 통해 휴휴암 경내로 들어갑니다. 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3개의 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일주문, 천왕문 마지막이 불이문입니다. 불이는 진리는 둘이 아님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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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휴암에도 해수관음상이 있습니다. 가까이 가지는 못했습니다. 멀리서 바라만 보고 기도 올립니다. 휴휴암에는 관세음보살이 많습니다. 관세음보살은 중생의 고통을 들어주고 보살펴주는 보살입니다. 

 

 

 

 

 

 

굴법당. 안으로 들어가면 굴처럼 생긴 곳에 법당이 있습니다. 

 

휴휴암(休休庵). 쉬다는 뜻의 휴(休)가 두 번 들어 있습니다. 일상의 번뇌를 내려놓고 쉬고 또 쉬라는 의미입니다. 멋진 이름입니다. 1997년 홍법스님이 창건했습니다. 묘적전이라는 법당 하나로 시작했다는데 지금은 암자 내에 전각이 여러 채 있습니다. 

 

 

 

 

 

 

묘적전(妙寂殿)은 휴휴암의 대웅전 역할을 합니다. 묘적전은 고요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묘하게 소원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부처님오신날 며칠 전에 방문했기에 묘적전 앞에서 관불의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기 부처님 머리에 물을 부어 부처님을 씻겨 드리며 부처님오신날을 경축하는 의식입니다.

 

한 손에 전화기를 들고 있어서 한 손으로 물 붓다가 보살님한테 혼났습니다. 두 손으로 경건하게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제가 분명 잘못한 것이고요. 

 

 

 

 

 

 

 

 

 

 

 

비룡관음전 안에 들어가면 해수관음보살이 청룡을 타고 있다고 합니다. 안에 들어가 보진 못했습니다. 이번 휴휴암 방문은 사전 정보 없이 급 방문이라 무지의 상태로 방문했습니다. 시간도 많지 않고 해서 구석구석 찬찬히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음에 다시 또 방문해 보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바닷가 쪽으로 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외삼촌도 바다까지 다녀오라고 하십니다. 시원하게 바닷바람을 맞이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깁니다. 예상하지도 못한 경관을 만납니다. 

 

 

 

 

 

 

수족관에 방생고기라 해서 임연수 1마리 1만 원. 우럭 2마리 1만 원이라 적어 두었습니다. 불교에서 방생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방생은 죽을 위기에 처한 생명을 살려줌으로써 내세를 위한 공덕을 쌓는 것입니다. 거북이, 물고기 등을 물가에 풀어줍니다. 이렇게 정해놓고 방생하는 것은 처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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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생하는 곳을 안내합니다. 방생고기도 있고 방생하는 곳도 있는 것을 보니 많은 사람이 휴휴암에서 방생하는 가 봅니다. 물고기들이 바다에 돌아가서도 잘 살아 남길 바랍니다. 무분별한 방생이 생태계에 좋지 않은 영양을 끼친다고도 하는데 휴휴암 방생은 좋은 점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휴휴암에서 또 놀란 것은 셀 수 없이 많은 물고기 떼입니다. 양동이로 퍼 올리면 물고기 가득 올라오겠습니다. 이 물고기는 황어입니다. 양식장처럼 키우는 것은 아니고 자연적으로 몰려온 것이라고 합니다. 왜 이렇게 물고기가 몰려들었을까 찾아보니 관광객들이 주는 먹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새우깡 먹으러 갈매기들이 날아오듯이 말이죠. 물고기 이렇게 모여 있으니 좀 무섭습니다. 

 

 

 

 

 

 

바다 연화법당 자연에 동물농장. 갈매기 떼가 물고기를 잡아먹지 않습니다.  

 

 

 

 

 

 

 

 

 

 

 

바다 가까이에는 너른 바위가 이어집니다. 사이사이 움푹 파인 것들이 신비함을 더합니다. 마치 달 표면을 보는 듯합니다. 바다 가까이에서 시원한 바람을 받아봅니다. 상쾌합니다. 암자에 왔다는 것을 잠시 잊고 어느 절경에 온 것이라는 착각을 해봅니다. 

 

 

 

 

 

 

고기밥 1봉지 2천 원은 셀프. 

 

 

 

 

 

 

바다 너른 바위 주변으로는 다양한 모습의 바위가 이어집니다. 거북이바위, 발가락바위, 발바닥바위 등이 있습니다. 이때는 몰랐고 포스팅하면서 바위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휴휴암이 이곳에 터를 잡은 것도 특별한 바위 때문입니다. 바닷가에 관세음보살 모양의 바위가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관세음보살 모양을 내려고 일부러 조각하진 않았을 것이고요. 우연의 일치겠지만 바위를 보면 신묘한 느낌이 들겠습니다.  

 

 

 

 

 

 

 

 

 

 

 

묘적전 부근으로 돌아갑니다. 바닷물도 모래도 깔끔합니다. 

 

 

 

 

 

 

휴휴(休休)라는 암자 이름부터 관심을 두게 하는 암자입니다. 암자라고는 하지만 규모가 작진 않습니다. 규모가 꽤 큽니다. 바닷가와 마주한 해동용궁사, 낙산사 등과도 비교할 수 있습니다. 휴휴암만의 특별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양양 부근 지난다면 살며시 다가가 보심은 어떨까 합니다. 불교를 믿고 안 믿고는 상관없이 마음의 휴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관세음보살 앞에서 마음 속 소원도 빌어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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