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아바이마을 갯배
속초는 누구나 좋아하는 도시입니다. 설악산과 동해가 어우러지는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속초는 38선 위에 있는 도시입니다. 북한과 가깝습니다. 6·25 전쟁을 거치면서 실향민들이 속초에 많이 모여 삽니다. 속초 실향민 모여 사는 마을 중 대표적인 곳이 아바이마을입니다. 아바이마을로 가기 위해서 갯배에 승선합니다. 갯배 타고 아바이마을에 가는 길 드라마 가을동화의 향기가 떠오릅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속초중앙시장)에서 아바이마을로 향합니다. 속초역 카페가 보입니다. 카페는 관심이 없고 '속초역'에 눈길이 갑니다. 속초에 기차역이 있었나? 1937년 양양과 원산 사이에 기찻길이 생기면서 속초역이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6·25 전쟁 때 선로가 파괴되면서 철도의 기능을 상실합니다. 이후 속초역은 기차역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합니다. 현재 춘천과 속초 사이에 철도 공사를 하고 있고 2027년 새로운 속초역이 생긴다고 합니다.
아바이마을로 들아가기 위해서 갯배를 이용합니다. 자동차로 갈 수 있다지만 여행자는 갯배를 이용하여 낭만과 재미를 더합니다. 갯배 선착장에 도착했는데 갯배가 막 출발합니다. 되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겠네요. 갯배는 청호동 아바이마을과 중앙동을 잇는 줄배입니다.
청초호와 동해 사이에 좁은 수로가 있습니다. 갯배를 이용하면 수로를 직선으로 건널 수 있어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다리가 만들어져서 예전보다 편하게 오갈 수 있습니다. 갯배는 관광상품처럼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속초항 개발하면서 수로가 생겼고 갯배를 만들어 이동했다는 이야기. 갯배는 마을 주민들이 운영했었는데 이용객이 감소하면서 운영에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2024년부터 속초시설관리공단에서 위탁운영하고 있습니다. 속초 사람들만 알던 갯배를 전 국민이 알게 된 것은 드라마 가을동화 때문입니다. 준서(송승헌)와 은서(송혜교)가 갯배에서 스쳐 지나가는 장면 많이 기억하실 것입니다.
갯배. 가을동화 송승헌, 송혜교(인터넷 검색)
와이어를 통해 이동합니다.
반대편에서 제가 있는 쪽으로 갯배가 오고 있습니다. 갯배가 도착하면 승객이 내리고 탑승합니다.
갯배 승선료 어른 편도 500원. 2009년에 다녀온 사진을 보니 요금이 200원이었네요. 승선 정원 32명. 계절에 따라 영업시간이 다릅니다. 새벽부터 밤까지 운항하니 시간이 맞지 않아 못 탈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애완동물은 보호장비 착용 후 승선 가능. 요금은 청호동 쪽에서 계산합니다. 중앙동에서 타면 내려서 결제, 청호동 쪽에서 타면 결제 후 승선.
갯배 끄는 요령. 와이어를 갈고리에 끼고 갈고리를 기울입니다. 정면을 바라보며 끕니다. 예전에 해봤습니다. 여행자들도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못 한다고 한 소리 듣긴 했지만 이내 익숙해져서 쉽게 끌었습니다. 생각보다 힘이 크게 들진 않습니다.
사진처럼 갈고리를 끼우고 끌면 됩니다. 신기하게 배가 앞으로 쭉 나갑니다.
갯배를 통해 일하러 가고 학교에 가고 했을 것입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바다를 가로질러 가며 바다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체험입니다. 여행자들은 갯배 타면서 속초 사람들 아바이 마을 사람들의 옛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청호동 아바이마을에 다다릅니다.
요금 결제. 카드 가능.
갯배 변천 사진.
2009년도 갯배. 겉모습은 지금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35인승이었고 지금은 32인승
청호동 쪽 갯배 선착장에 가을동화 촬영 장면 동상이 있습니다. 덕분에 드라마 가을동화를 떠올립니다. 2000년 가을에 방송한 드라마입니다. 제가 드라마를 잘 안 보는 편임에도 가을동화는 봤습니다. 스토리는 썩 맘에 들진 않습니다. 은서 죽는 게 슬펐습니다. 시청률 42%를 찍었으니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25년이 지난 지금도 드라마 영상, 대사 등이 회자되는 것을 보면 대단한 드라마임이 분명합니다.
송승헌, 송혜교 느낌이 나나요? 두 배우의 25년 전 모습. 닮은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고. 가을동화 정도의 명성 있는 드라마라면 리메이크해도 인기 있지 않을까요? 옛 감성 그대로 간직할 수 있도록 두어야 할까요?
은서(송혜교)가 살던 집은 식당이 되었습니다.
https://youtu.be/2XtaCXjd0vA?si=vb23O7KA2ZleVu_h
가을동화 O.S.T 가수 정일영.
아바이마을 구경 후 다시 갯배타고 중앙동 속초중앙관광시장으로 갑니다.
지도를 보면 좁은 수로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아바이마을에 관해서 포스팅해 보려 했습니다. 쓰다 보니 갯배 이야기가 더 많아졌네요. 거기다 가을동화의 추억도 떠오르니 오늘 포스팅에서는 아바이마을까지 가지 못했습니다. 가을동화는 드라마 내적, 외적으로 저에게 여러 가지로 기억에 남는 드라마입니다. 가을동화 덕분에 제 기억 속의 속초는 아름다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바이마을 이야기는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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