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몰민의 슬픔이 담겨 있는.. 안동민속촌

경상북도 2011. 3. 20. 07:47 Posted by 라오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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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민속촌

안동민속박물관을 둘러보고.. 박물관 뒤에 있는 민속촌으로 향합니다. 민속촌.. 뭐 뻔한거 아니야 하실수도 있지만서도.. 옛 것을 알고 배워야지.. 오늘을 알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겠지요.. 서론이 거창하군요.. ㅋㅋ..  민속촌 둘러보면서 우리 조상님들의 흔적을 더듬어 봅니다.



안동댐입니다. 다음백과사전에서 안동댐에 관한 내용을 찾아봤습니다.

높이 83m, 길이 612m인 중앙차수벽식 토석 댐으로, 낙동강 수계에서는 처음으로 건설된 댐입니다. 시설용량 9만kW(4만 5,000kW×2대)로, 1971년 10월부터 발전을 시작했습니다. 연간 약 1억 6,200만kWh의 전력을 생산하여 상주변전소를 통해 영남과 중부지역 일대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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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민속촌을 둘러보시겠습니다.. 안동민속촌에 있던 가옥과 여러 시설들은 원래 이곳에 있던 것이 아닙니다. 안동댐을 만들면서 물에 잠기게 되는 수몰지역의 민속문화재를 이곳으로 모아 온 것이지요.. 약 3만 3,000㎡(약 1천평)의 지역에 조선시대의 민가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유산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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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의 건설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하게 되었는데, 수몰지역과 수몰민이 발생한 것이지요.. 안동댐의 건설로 안동시의 6개면 54개 자연부락의 3,144가구가 수몰되고 2만 664명의 이주민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댐이 완공된 후 낙동강 상류 44㎞ 지점으로부터 1~6㎞에 이르는 지역에 안개가 심하게 끼고 가을철의 평균 일조시간이 10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어드는 등 생태계와 기후에 이변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고향을 다시는 갈 수 없을 때의 슬픔은 참 힘들 것 같습니다.



예전에 제가 학교 다닐 때는 댐의 장점만을 배웠습니다. 다목적댐.. 홍수예방, 수자원확보, 관광자원(민속촌 말고.. 호수) 등등.. 요근래 교과서에서는 수몰민, 기후변화 등 좋지 않은 점도 공부를 하더군요.. 어떤 것이든지 양면성이 있는 것이고.. 그것을 다 전달하고 판단하게 해주는 것이 교육적으로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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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보실 것은 가마입니다.. 이 가마는 기와를 굽던 가마입니다.. 원래는 안동시 정하동 낙동강변에 위치해 있던 것인데.. 이곳이 택지 개발되면서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다고 합니다. 가마의 형태는 오름식이고 평면은 조각배 형태입니다. 출토된 기와들을 보아 통일신라말기에서 고려초기에 안동지역 관청이나 사찰에서 사용한 기와를 만든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시겠지요.. '방아' 입니다. 왼쪽은 연자방아, 오른쪽은 물레방아.. 연자방아는 소를 이용해서 큰 돌을 돌리면서 사용하는 것이지요..  소가 귀한 농촌에서는 설치하기 쉽지 않았지만 작업량이 많아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물레방아는 물을 이용하여 수레를 돌려서 사용하는 것이구요.. 물레방아는 효율성이 뛰어나지만 물이 없을 때는 사용이 힘든 단점도 있었습니다.. 물레방아는 다른 용도로도 많이 사용되었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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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초가집은 조금 특별해서 찍어봤습니다... 일명 '까치구멍집' 으로 불리는 초가집입니다. 지붕에 보면 구멍이 나 있습니다. 안동을 비롯한 경북내륙지방 및 태백산맥 지역은 겨울에 춥습니다.. 폐쇄적 구조를 가진 가옥입니다. 집안에서 난방도 하고 음식도 하고 그러면 연기, 김 이런게 나올 것이고.. 그것의 배출구로 구멍을 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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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다리도 있구요.. 졸졸졸 물이 흐르면 더 이쁘겠어요..




'안동의촌동 초가도토마리집' 이라는 이름이 붙은 가옥입니다.. 역시나 원래 이곳에 있던 건물은 아니구요.. 도산서원 남쪽을 흐르는 낙천 건너 의인 섬 마을에 있었던 것입니다.. 안동댐으로 인한 수몰로 옮긴것입니다. 집의 평면구조가 베틀의 도토마리와 유사해서 도토마리집이라고 한답니다. 경북지방에만 남아있는 집 형태입니다. 가운데 부엌, 오른쪽에 안방, 왼쪽에 마굿간과 웃방이 있고, 부엌 앞 뒤로 쌍여닫이 문이 있습니다.



도투마리입니다.. 표준어가 '도투마리'네요.. 안내판에는 '도토마리' 로 되어 있던데.. 베를 짤 때 날실을 걸어두는 틀을 말합니다. 안동지역이 베짜는 것이 잘 발달되었기에 도투마리집이라 하는 것을 생각됩니다.

사진출처 : 다음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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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민속촌 위로 언덕길을 올라가면 단정하게 정돈 된 마을을 볼 수 있습니다.. 넓이는 약 45,000평 정도 된다고 하구요.. 이 마을은 실제 사람이 사는 곳은 아니었구요.. KBS 드라마 촬영장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건물은 고려시대 때의 건물이라 합니다.. 무슨 드라마를 찍었는지는 모르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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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지 한켠에 '안동 토계동 계남고택' 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가옥이 있었습니다. 안동댐으로 수몰 되기 전에 이동 한 것입니다.

1800년대에 지은 집으로 생각하고 있다는군요.. 계남 이라는 것은 안동 도산면 하계(下溪) 남쪽에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안동지방의 일반적인 주택형태를 따르고 있으나, 기둥 간격 등이 당시에 지어진 다른 건물에 비해 큰 편입니다.




다음에는 저 다리를 건너볼 것입니다... 다리 이름은 '월영교' 입니다.



고향을 갈 수 없는... 아니.. 자신의 고향이 완전히 사라진 사람들의 슬픔은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댐이라는 것이 다목적으로 좋은 점도 많이 있습니다. 그 이면에 가려 진 슬픔도 되돌아 보게 됩니다..


일요일 아침.. 비가 내리네요.. 황사가 좀 섞인 것이라고도 하는데.. 봄비.. 느낌이 좋습니다... 사랑은 봄비처럼 내 마음 적신다는 노랫말도 있구요.. 봄 입니다.. 사랑하기 좋은 계절이지요.. 우리모두 사랑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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