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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 적성면

 

순창에 살고 있는 친구와 함께하는 전라북도 순창군 여행입니다. 여행이라고 쓰지만 거창하게 계획을 세우고 움직인 것은 아닙니다. 친구와 함께 소소하게 순창의 이곳저곳을 만납니다. 순창군 적성면에 있는 채계산 출렁다리를 지나 적성면내로 향합니다. 적성면내에서 잠시 머물면서 만난 잔잔한 풍경이 잊히지 않습니다. 

 

 

11월 초 이야기입니다. 어느새 11월 말이고 12월입니다. 올해도 이렇게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시원섭섭합니다. 11월 초 나무에 단풍이 오르고 있습니다. 순창이 남부지방이어서 그런지 서울보다는 단풍이 늦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도 있을 것이고요. 지금은 단풍이 다 들고 낙엽이 되었겠죠? 오랜만에 빡빡한 빌딩 숲이 아닌 농촌의 전원적인 풍경을 바라보니 마음이 편안합니다. 친구는 운전하고 저는 조수석에 얌전히 있었지만요. 

 

 

 

 

 

 

적성면내로 온 것은 또 다른 친구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친구 만나기까지 시간이 남았습니다. 작은 농촌 마을에 카페는 없습니다. 수퍼가 보입니다. 수퍼라는 말도 오랜만에 봅니다. 편의점이나 마트가 익숙합니다. 수퍼에 들어가 음료수 먹으려 합니다. 

 

 

 

 

 

 

수퍼 안에 들어왔습니다. 조용합니다. 아무도 안 계시나 했는데 주인께서 안쪽에 계시네요. 우리는 바나나맛우유 2개를 삽니다. 수퍼 안에 앉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바나나맛우유가 맛있습니다. 수퍼 안을 구경하는데 판매 물품이 다양합니다. 없는 것 빼고 다 있습니다. 이 정도 구색이라면 찾는 이가 꽤 많겠다고 생각을 더 해 봅니다. 옛날에는 이런 수퍼, 가게가 동네마다 많았는데 이제는 옛날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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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에 버스 시간표가 있습니다. 면 단위에 있는 버스 정류소인데 광주, 대구 등 대도시로 연결되는 노선입니다. 저는 대중교통에 관심이 많기에 어떤 노선인지 조사를 해봤습니다. 동광고속에서 광주와 대구 사이를 오가는 완행버스 노선이 적성을 지나갑니다. 광주에서 대구까지 직행으로 가면 2시간 10분. 완행으로 가면 4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예매가 안 됩니다. 버스표를 사야 합니다. 완행버스가 남아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타보고 싶습니다. 

 

 

 

 

 

 

수퍼 옆에 작은 목욕탕이 있습니다. 목욕탕이 왜 있지 했는데 순창군에서 만든 것입니다. 대중목욕탕 인기가 예전만큼은 아니라고 해도 대중목욕탕에서 씻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목욕하기 위해서 멀리 나가는 것도 힘든 일입니다. 복지 차원에서 목욕탕이 필요합니다. 좋은 행정이라 생각합니다.  

 

 

 

 

 

 

재밌는 것은 남자, 여자가 함께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남자, 여자 동시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들어가는 날이 정해져 있습니다. 초기에는 겨울에만 운영했는데 요즘은 여름에도 운영한다고 합니다. 

 

 

 

 

 

 

 

 

 

이용 요금이 저렴합니다.

 

 

 

 

 

 

화장실을 가고 싶어서 두리번거리다가 도서관을 발견합니다. 수퍼 길 건너에 있습니다. '꿈이 있는 적성 작은 도서관'이 공식 명칭입니다. 2023년에 개관했더군요. 2,000여 권의 장서가 있고요. 도서관 안에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책들도 신간이 많고요. 아이들이 책 많이 읽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적성면내에 적성초등학교가 있습니다. 학교 운동장에 푸른 잔디가 인상적입니다. 한 아름 껴안을 수 없을 정도로 큰 나무들이 운동장 둘레에 서 있습니다. 나무가 크게 자랄 만큼 학교도 오랜 시간 함께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학교 역사를 찾아보니 1935년 개교했습니다. 90년의 역사입니다. 4시가 넘은 시간이라 학생들 하교해서 아이들이 보이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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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동장 한쪽에 괭이밥꽃이 피었습니다. 고양이가 소화가 잘되지 않을 때 먹는 꽃이라 하여 괭이밥꽃입니다. 나물이나 비빔밥으로 해서 먹기도 합니다. 맘에 여유가 있으니 작은 들꽃도 눈에 들어옵니다. 작은 것이 소중합니다. 

 

 

 

 

 

 

학교 홈페이지를 보니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7개 학급에서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생 수 36명. 한 학급이 아니고 전체 학생 수입니다. 도시 학교에 비하면 학생 수가 적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 한 반에 60명 가까이였던 것과 비교하면 시대가 변하기도 한 것이고요. 학교가 공사 중입니다. 이유를 알고 봤더니 적성초등학교로 농촌 유학 오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시설 보강공사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학교에 활기가 느껴집니다.  

 

 

 

 

 

 

친구들을 만났고 저는 집으로 가야 합니다. 친구가 정읍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합니다. 적성에서 정읍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갑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전라북도 지역이 낯설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걸릴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루해가 지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스쳐 지나간 것들에 대해서 정리합니다. 

 

 

 

 

 

 

 

 

 

 

정읍역에서 출발하는 기차 시간에 여유가 있습니다. 정읍에 조금 더 머물다 가려고 합니다. 친구는 저를 정읍시청에 내려줍니다. 제가 정읍시청 부근에 갈 곳이 있습니다. 친구가 저녁 늦게까지 함께 해주어 고마웠습니다. 여기서 또 40여 분 차로 이동해서 집으로 가야 합니다. 너무 늦어서 미안했습니다.  

 

 

 

 

 

 

정읍시청 앞 도로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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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에서 보낸 소소한 시간입니다. 여행지 소개라기보다는 일기의 느낌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여행이 뭐 별거 있겠습니까. 오며 가며 만나는 사람들 자연 풍경들 하나하나가 여행이고 그것이 쌓이면 인생이 되는 것이죠. 적성면에서의 짧은 시간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그러면 정읍시청에서 어디로 갔냐고요? 따뜻하게 차 한잔 마시러 갑니다. 쌍화차 한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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